대신증권 "연기금, 6월부터 삼성전자 매수세로 유턴"

입력 2016-08-26 08:57  

대신증권은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9천300억원가량 순매도했던 연기금이 6월 중순 이후부터는 3천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승빈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 수급과 관련해 최근 주목할 만한 주체는 바로연기금"이라며 "지난주만 보면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880억원어치 순매수해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는 자사주 매입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연기금은 7월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5천4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 주식은 1천400억원 순매수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기금의 매매패턴 변화가 나타난 또 다른 이유로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제시한 '벤치마크지수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꼽았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자산운용사들에게 순수주식형, 장기투자형, 대형주형은 벤치마크지수의 50% 이상, 사회책임투자와 가치주형은 60% 이상, 중소형주형은 20% 이상을 복제(포트폴리오 동일화)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벤치마크지수 복제율이 높아지게 되면 벤치마크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가운데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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