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에 장중 2,020선 '후퇴'(종합)

입력 2016-08-26 10:16  

<<10시5분 전후 장 상황을 반영합니다>>

코스피가 26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장중2,03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34포인트(0.60%) 내린 2,030.5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8포인트(0.30%) 밀린 2,036.74로 출발해 조금씩 낙폭을 키우며 장중 2,03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밤 12시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제는 금리를 인상할 시점"이라며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가 둔화했지만 하반기에 살아나면서 올해 2%의 성장률을달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논거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33.07포인트(0.18%) 하락한 18,448.41에 거래를 마치는 등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상단(2,050선)에서의 가격부담과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으로 이번 주 내내 쉬어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이벤트(잭슨홀미팅)를 거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 시도를 재차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98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27억원과 59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4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1.58%), 증권(-1.41%), 은행(-1.30%), 건설업(-0.94%) 등이 내렸고보험(0.21%), 음식료품(0.32%), 전기가스업(0.23%)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14% 내린 160만4천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달아 연고점을 경신하던 흐름을 멈추고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005380](-0.37%), 삼성물산[028260](-1.66%), 아모레퍼시픽[090430](-0.

27%) 등도 약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0.34%), SK하이닉스[000660](0.56%), 현대모비스(1.58%)등은 강세다.

한진해운[117930]은 전날 채권단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자구안을 제출해 법정관리우려가 대두함에 따라 5.45% 하락했다. 반면 한진해운에 대한 무리한 추가 지원이그룹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던 한진칼[180640]은 안도감에 4.05% 올랐다.

롯데그룹 2인자로 불린 이인원 부회장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살했다는 소식에롯데쇼핑[023530](0.25%), 롯데제과[004990](0.58%), 롯데손해보험[000400](-0.78%), 롯데케미칼[011170](-0.871%) 등 롯데그룹주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67%) 내린 679.3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0.96포인트(0.14%) 오른 684.92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방향을 틀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67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억원과 108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인은 홀로 23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셀트리온[068270](-1.09%), 카카오[035720](-0.37%), 메디톡스[086900](-0.26%), CJ E&M(-0.91%), 로엔(-2.13%)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줄줄이 내림세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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