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기대 이상"…화장품株, 사드 우려 털고 '훨훨'

입력 2016-09-01 15:46  

화장품주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양호한 8월 수출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1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 거래일보다 2.46% 오른 39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수 상위 창구에는 UBS, CS, H.S.B.C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051900]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94% 상승 마감했다.

토니모리[214420]는 유럽 시장 안착 등으로 해외 수출 모멘텀이 확산된 호재가더해지며 8.34% 급등, 업종 내 가장 상승폭이 컸다.

코스맥스[192820](4.10%), 한국콜마[161890](3.44%), 에이블씨엔씨[078520](1.25%) 등 다른 화장품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리더스코스메틱[016100](3.40%), 코리아나[027050](2.45%),연우[115960](1.95%)가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8월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79.9% 증가한 3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초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8월 수출이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남에따라 향후 화장품 업종 주가는 우려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지난 7월8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화장품 업종 주가는 16%가량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8월 방한 중국인 수가 역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고 8월 수출실적이 호조세를 보여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은 우호적인 상태라는 것이업계의 판단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화장품 수출 중 중국과 홍콩 비중이 60∼70%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 수출의 고성장세는 곧 중화권에서의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연구원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두 달이 지난 현시점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유지되는 모습은 향후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 불매 운동 가능성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근 화장품 업종의 주가 조정을 좋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한국희 연구원은 "섹터 전반에 걸친 본격적인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김영란법' 영향, 3분기 실적 전망, 중국인 관광객 추이 등과 관련한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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