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널뛰기 주가' 한진해운 거래대금, 삼성전자 이어 2위

입력 2016-09-05 16:52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정지됐던 매매거래가 4거래일 만에 재개된 한진해운[117930] 주가가 5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29.84%)까지 떨어진 870원을 기록해 마침내 '동전주' 신세가 됐다.

그러나 투기적인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등하기 시작해 오전 10시가 넘으면서 한때 17.74% 오른 1천460원을 회복했다.

이론적으로 이날 하한가에 매수해 장중 최고점에 매도했다면 1시간여 만에 50%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이후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치면서 서서히 우하향 곡선을 그려 결국 13.71% 떨어진 1천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전체 상장주식 수(2억4천526만주)에 근접한 2억3천354만주에 달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거래대금은 2천605억원으로 '대장주' 삼성전자(2천674억원)를 바짝 뒤쫓아 2위를 차지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31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달 1일 법정관리가 시작됐다.

한편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우려가 다시 부각된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도뒷걸음질을 쳤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은 2.67% 내린 2만50원, 한진해운 대주주인대한항공[003490]은 2% 내린 3만4천300원에 거래가 끝났다.

㈜한진은 6.41% 내려 2만9천200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한진그룹 측이 사태 해결에 나설 경우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한진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 듯했으나 다시 우려감이 커지고있다"고 말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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