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CB 실망감에 2,040선 하락 출발

입력 2016-09-09 09:13  

코스피는 9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대한실망감으로 2,040선으로 내려앉은 채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7포인트(0.87%) 하락한 2,045.76을 나타냈다.

지수는 14.79포인트(0.72%) 내린 2,048.94로 출발한 뒤 2,040선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간밤 ECB가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추가 완화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ECB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 역시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최근 랠리에 따른 가격 부담과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현지시간 20∼21일)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관망 심리도 퍼진 상태다.

한대훈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다음 주 추석 연휴로 거래일이 짧다는 점과 FOMC를 앞둔 점을 고려하면 관망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6억원과 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만 3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46% 하락한 161만5천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005380](-0.36%), 네이버(1.50%), 삼성물산[028260](-1.01%), 현대모비스[012330](-1.06%), 아모레퍼시픽[090430](-1.63%)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줄줄이하락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20%) 내린 666.09를 나타냈다.

지수는 0.06포인트(0.01%) 오른 667.46으로 개장했지만 곧바로 약세로 전환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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