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도 악재…"증시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
코스피는 9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대한 실망감과 삼성전자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4거래일간 지켰던 2,060선을 내주고 2,030선으로 떨썩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86포인트(1.25%) 내린 2,037.8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4.79포인트(0.72%) 내린 2,048.94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 북한핵실험 이슈가 겹치면서 장중 한때 2,03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간밤 ECB가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추가 완화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ECB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 역시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데다 9월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현지시간 20∼21일)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통상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며칠간 지수가 많이 오른데 따른 가격 부담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에 따른 실망감이 글로벌 유동성에 영향을미쳤다"며 "워낙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데다 FOMC를 앞두고 추석 전에정리하려는 심리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전해진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핵실험 소식이 증시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천151억원과 1천2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2천2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36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1천605억원, 거래량은 3억8천672만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3.05% 하락한 것을 포함해 유통업(-2.15%), 의약품(-2.11%), 제조업(-1.68%), 기계(-1.52%) 등이 줄줄이 내렸다.
전기가스업(1.57%)과 철강금속(0.32%) 등은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3.90% 하락한 15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항공당국이 갤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8년 만에 미국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 월드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네이버(-2.53%), 삼성물산[028260](-1.68%), 현대모비스[012330](-1.24%), 아모레퍼시픽(-2.26%) 등도 동반 약세였다.
반면 한국전력[015760](1.70%), 현대차[005380](0.36%), SK하이닉스(0.65%) 등은 강세였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지원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한진칼(-4.17%),대한항공(-4.07%)이 약세로 마감했다. 한진[002320](2.20%)은 장중 52주 신저가로추락했다가 상승 반전했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의 지분 매각 추진설에 12.3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포인트(0.36%) 내린 664.9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06포인트(0.01%) 오른 667.46으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곧바로 약세로 전환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4조1천991억원, 거래량은 7억3천935만주로 집계됐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빅텍(17.47%), 스페코[013810](5.97%) 등 방산주가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항암 진통제의 호주 판매 허가 소식이 전해진 코미팜(3.40%)은 CJ E&M을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KB제5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날 14.80% 급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3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8원 오른 1,098.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코스피는 9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대한 실망감과 삼성전자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4거래일간 지켰던 2,060선을 내주고 2,030선으로 떨썩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86포인트(1.25%) 내린 2,037.8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4.79포인트(0.72%) 내린 2,048.94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 북한핵실험 이슈가 겹치면서 장중 한때 2,03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간밤 ECB가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추가 완화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ECB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 역시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데다 9월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현지시간 20∼21일)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통상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며칠간 지수가 많이 오른데 따른 가격 부담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에 따른 실망감이 글로벌 유동성에 영향을미쳤다"며 "워낙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데다 FOMC를 앞두고 추석 전에정리하려는 심리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전해진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핵실험 소식이 증시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천151억원과 1천2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2천2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36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1천605억원, 거래량은 3억8천672만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3.05% 하락한 것을 포함해 유통업(-2.15%), 의약품(-2.11%), 제조업(-1.68%), 기계(-1.52%) 등이 줄줄이 내렸다.
전기가스업(1.57%)과 철강금속(0.32%) 등은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3.90% 하락한 15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항공당국이 갤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8년 만에 미국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 월드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네이버(-2.53%), 삼성물산[028260](-1.68%), 현대모비스[012330](-1.24%), 아모레퍼시픽(-2.26%) 등도 동반 약세였다.
반면 한국전력[015760](1.70%), 현대차[005380](0.36%), SK하이닉스(0.65%) 등은 강세였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지원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한진칼(-4.17%),대한항공(-4.07%)이 약세로 마감했다. 한진[002320](2.20%)은 장중 52주 신저가로추락했다가 상승 반전했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의 지분 매각 추진설에 12.3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포인트(0.36%) 내린 664.9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06포인트(0.01%) 오른 667.46으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곧바로 약세로 전환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4조1천991억원, 거래량은 7억3천935만주로 집계됐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빅텍(17.47%), 스페코[013810](5.97%) 등 방산주가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항암 진통제의 호주 판매 허가 소식이 전해진 코미팜(3.40%)은 CJ E&M을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KB제5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날 14.80% 급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3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8원 오른 1,098.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