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내년 1월 귀국 예고' 효과…반기문 테마株 급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초 귀국한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19일 줄줄이 급등했다.

반기문 테마주로 묶인 파인디앤씨[049120]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29% 오른 4천835원에 정규 거래가 끝났다.

이 종목은 지난 12일과 1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파인디앤씨는 반 총장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진 반기로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 지분을 보유해 '반기문 테마주'로 묶였다.

씨씨에스[066790]도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0%)까지 오른 2천650원에장을 마쳤다.

씨씨에스는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케이블 사업자라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밖에 한창(26.00%), 광림[014200](7.95%), 휘닉스소재[050090](8.24%), 신성에엔지(17.73%) 등 다른 반기문 테마주들도 크게 올랐다.

이들 회사는 주요 임원이 반 총장과 인연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기문 테마주명함을 내밀고 있다.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부회장직에서 사임했다는 소식에 지난 8일과 9일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보성파워텍[006910]도 이날 7.67% 반등했다.

반기문 테마주가 다시 뜰썩인 것은 반 총장이 미국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내년 1월 초 귀국을 예고한 것이 매수세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 총장이 구체적인 귀국 시기를 밝힌 것은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시장에선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투기세력이 몰려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종 매매를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