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나올 건 다 나왔다?' 롯데그룹株 일제히 올라

입력 2016-09-20 16:28  

롯데그룹주가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20일 일제히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은 전날보다 2.02%(4천원) 오른 20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칠성[005300](1.51%), 롯데칠성우선주[005305](0.27%), 롯데정밀화학(0.46%), 롯데손해보험[000400](1.54%) 등 전날 약세나 보합 마감한 롯데그룹주가 모두 이날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뒤 소폭 상승 마감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는 2.42%, 4.28%, 0.35%씩 상승했다.

롯데케미칼[011170](0.54%)과 현대정보기술[026180](1.30%)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의혹 수사가 이날 신 회장 소환을 계기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수사 자체가 상당히 오래돼 '나올 건 다나왔다'는 인식이 시장에 형성됐다"며 "구속 여부는 미정이지만 신 회장의 검찰 출석 자체가 롯데그룹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최태원 회장의 구속도 SK그룹 계열사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롯데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췄기 때문에 설사 신 회장이 구속되더라도 계열사 주가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회장은 2천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 수사와 관련해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1967년 롯데그룹 창립 이래 총수가 검찰에 피의자로 불려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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