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에서 합병 인가까지

입력 2016-09-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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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자기자본 6조7천억 메가 IB 탄생

미래에셋대우[006800](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037620]의 합병 인가안이 2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양사의합병을 위한 금융당국의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11월 4일로 예정된 합병승인 주주총회와 12월 29일 합병기일을 거쳐 같은 달 30일 합병 등기를 마치면 연내 자기자본 6조7천억원(단순 합산 시 7조8천억원) 규모의국내 1위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 작업은 작년 12월 24일 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앞서 같은 달 21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2조4천500억원의 최고가를 써내며 경쟁 후보였던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을 따돌렸다.

최종실사를 거치며 인수금액은 2조3천205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지향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통큰' 배팅을 했다는 데에는 시장에 이견이 없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9천561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며 기선 제압에 나선 터였다.

합병 작업은 금융위가 3월 30일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대주주 적격성을 승인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7일 인수잔금 2조820억원을 납부해 인수를 마무리하고같은 달 11일 대우증권은 회사 이름을 '미래에셋대우'로 공식 변경했다.

5월 13일 양사는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박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박 회장은 양사의 합병을 위해 준비한 '통합추진위원회'의 명칭을 새로운 창업수준의 통합을 꾀한다는 취지로 '창업추진위원회'로 바꾸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양사의 통합 작업은 창업추진위원회 산하 창업추진단을 중심으로 순조롭게진행돼 지난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이어 이날 금융위까지 합병 인가안이 통과됐다.

다만 양사는 실무적인 이유로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애초 11월 1일로 잡았던합병기일을 12월 29일로 변경하는 등 남은 합병 관련 일정을 조금씩 미룬 상태다.

김대환 창업추진단장은 "금융위 합병 승인이 원활하게 마무리됐다"면서 "합병법인 미래에셋대우가 차질 없이 올해 안에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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