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美 상업용 부동산 시장 이상 조짐…투자 신중해야"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올해 들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이상 조짐이 관찰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훈길 연구원은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의 대체투자 확대 전략은 자산배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대체자산 중 가장 대표적인 부동산투자도 이러한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크게 3가지 지표가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신중한 모니터링이 선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먼저 오피스 거래량 증가율이 올해 3월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2007년 하반기 부동산 가격 하락 전환이 거래량 감소와 거의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을 돌이켜 볼 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2분기 연속으로 상업용 부동산 저당채권(CMBS) 발행량이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이 역시 2007년 하반기 부동산 가격의 하락 전환 직전에나타났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세 번째로 2006, 2007년 대규모로 발행된 CMBS의 10년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당시 부동산 시장의 호황 속에 2년간 발행된 4천억 달러의 물량이 현재 시장 환경에서 무리 없이 차환될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국면이 연장된다면 부동산 가격 역시 강세를 이어갈 개연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이 언급되고 여러 지표에서 이상 조짐이 관찰되는 현상황에선 일정 기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