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2,050선 후퇴 마감

입력 2016-09-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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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050선으로 물러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6포인트(0.47%) 내린 2,053.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포인트(0.01%) 밀린 2,062.57로 출발해 보합권에서등락을 반복하다가 외국인의 매도 강화에 결국 2,050선으로 떨어졌다.

전날에는 기관의 매수세와 '트럼프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장중 급반등해 2,060선으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다시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우세했다는 평가에 상승 마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토론회 이후 인터넷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힐러리 지지율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은 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할 만한 이슈"라고 말했다.

다만 산유국 비공식 회담과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하향 조정 등 대내외 변수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관망세를 키웠다.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이 합의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기류가 강해지면서 급등 하루 만인 3% 가까이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13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10억원과 8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전체적으로 1천48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9천493억원, 거래량은 5억3천937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1.86%), 전기가스업(-1.76%), 기계(-1.65%), 증권(-1.22%) 등은 내렸고 의료정밀(2.70%), 섬유의복(0.85%), 통신업(0.2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13% 하락 마감했다.

한국전력[015760]은 당분간 전기요금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2.05% 하락했다.

현대차[005380](-2.12%), 현대모비스[012330](-1.39%), 아모레퍼시픽(-1.00%)도약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0.12%)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전날에 이어 재차 장중 4만2천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네이버(0.34%) 역시 이틀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89만5천원) 기록을 새로 썼다.

한진해운[117930](10.13%)은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에 인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18%) 내린 686.76으로 거래가 끝났다.

지수는 1.61포인트(0.23%) 오른 689.60으로 출발해 690선 안착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기관의 매도에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35억원과 15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5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2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3원 오른 1,096.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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