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항공사들, 항공기투자+계열사 리스크로 신용위험↑"

입력 2016-09-28 17:45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대규모 항공기 투자와 계열사 지원 리스크로 신용위험이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8일 '항공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세미나에서 "2018년까지 대한항공은 53대, 아시아나는 57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두 회사는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계열사 지원 리스크에도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총 차입금 15조5천억원 중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금액은 5조6천100억원에 달한다"며 "하지만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5천7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진행 중인 한진해운[117930] 부실 여파로 부담해야 할 유·무형 손실 등 2차적 영향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아시아나항공의 6월 말 현재 총 차입금 4조1천억원 중 1년 내 만기가 오는 것은 1조2천억원이지만 현금성 자산은 2천300억원"이라며 "회사가 유동성을 확보하느냐 여부가 모니터링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전반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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