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던 중소형주식형 펀드 수익률 좋아졌다

입력 2016-10-04 05:03  

최근 2년간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9월 들어 급격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중소형 펀드의 9월(28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1.3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에 일반주식형과 배당주식형 펀드가 각각 0.58%, 0.27%의 수익을 낸것을 고려하면 중소형 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소형 펀드는 최근 2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식형 펀드는 자산의 최소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고, 중소형주식형펀드는 납입자본금이 750억원 미만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9월 들어 수익률이 돋보인 중소형 펀드는 키움작은거인1ClassA (3.98%), 키움신성장중소형주(3.97%), IBK중소형주코리아소득공제(3.63%), IBK중소형주코리아자C1(3.52%)이 꼽혔다.

키움작은거인1ClassA는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소외주와 새내기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키움신성장중소형주 펀드는 주식투자비중의 50% 이상을 중소형주에 맞추고 채권, 집합투자증권, 어음 등에 투자신탁 자산총액의 40% 이하를 넣는다.

IBK중소형주코리아소득공제 펀드는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 중심의 투자를 하되대량 우형주에도 일부 투자한다.

IBK중소형주코리아자C1도 중소형 가치주 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다.

중소형주 펀드의 자금순유출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중소형주 펀드에서 지난 7월 1천93억원, 8월 963억원이 빠져나갔지만 9월의 자금순유출액은 430억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패턴이 대형주 위주에서 중소형주로 다변화된것이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9월 들어 기관의 코스닥·중소형주 종목의 매도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이 대형주 위주 매수에서 코스닥·중소형주로 매수를 확대할 조짐을보이고 외국인의 중소형주 매수 기조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월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헬스케어섹터 투자 펀드들이 비교적 높은평균 2.53%의 수익을 냈다.

펀드별로는 삼성코덱스(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가 11.09%, 미래에셋(TIGER)일본헬스케어가 7.51%,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가 6.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에너지섹터에 투자한 주식형 펀드는 -3.95%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1% 안팎의 마이너스수익률에 머물렀다.

유럽신흥국, 글로벌 신흥국, 베트남 주식형 펀드는 1%대의 수익을 올렸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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