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충격' 딛고 나흘 만에 반등(종합)

입력 2016-10-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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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상황을 반영합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갤럭시노트7 충격으로급락한 지 나흘 만인 13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3% 오른 155만7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사흘간 갤럭시노트7 판매·생산 중단 여파가 이어지며 주가가10%가량 급락했다.

이날 매수 상위 창구에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자리잡았다.

최근 들어 연일 삼성전자를 내다 팔던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천2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천1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전날 장 마감 후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직접 비용을모두 반영한 3분기 잠정실적을 정정 발표한 영향이 컸다.

정정 공시로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7조8천억원에서 5조2천억원으로 주저앉았지만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우려는 완화됐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기된 3분기와 4분기 실적 하향 가능성에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해준 동시에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부담감을 제거해 주면서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단종을 2009년 일본 도요타 리콜 사태와 비교할 때 삼성전자는 도요타보다 훨씬 빠른 초기 대응과 의사 결정을 보이고 있다"며"브랜드 가치 훼손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부문 성장에 따른 이익 개선세와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도 여전히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는 정정 공시 이후에도 종전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200만원→185만원)와 IBK투자증권(190만원→180만원) 등 일부 증권사는 실적 하향 조정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다른 스마트폰 판매 영향 등 여진이 남아있다는 우려도 일부 반영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노트7 판매와 생산 중단으로 브랜드 가치가손상된 점은 뼈아픈 일"이라며 "향후 철저한 원인 규명과 고객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이 조기 출시된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삼성의 신제품 구매에 상당한 검증기간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 스마트폰의 위상 회복 가능성이 타진되기 전까지 삼성 IT·모바일(IM) 부문 실적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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