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펀드, 엇갈리는 희비…에너지 웃고 금 울고

입력 2016-10-15 06:07  

최근 유가가 상승하고 금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펀드 내에서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이 지난 6~13일 사이의 원자재펀드 수익률을 분석한결과에 따르면 원유 등에 투자하는 에너지 펀드는 양호했지만, 금 관련 펀드는 대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8월 초 배럴당 4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3일 50.44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힘입어 '삼성WTI원유특별자산1'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4.18%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대부분을 우량 채권과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9.17%에 달했다.

'신한BNPP에너지인덱스플러스자1' 펀드도 최근 일주일 4.45%의 수익을 올렸다.

이 펀드는 에너지 관련 파생상품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모펀드에 대부분의 돈을넣는다. 한달 간 수익률은 9.82%에 달했다.

천연가스 관련 파생결합증권(DLS)에 주로 투자하는 유리글로벌천연가스증권자UH의 수익률은 4.3%를 기록했다.

심혜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산유량을 하루 평균 3천250만~3천300만 배럴로 감축하는 합의안이 나온 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탔다"며 "현재 WTI는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펀드 내에서 유가 부문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이나 은 등 귀금속에 투자하는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부진하다.

금 선물 가격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 레버리지특별자산ETF(금-파생)의 한 주간 수익률은 -6.17%다.

금 선물 등 장내외 파생상품과 상장지수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삼성코덱스(KODEX)골드선물 특별자산ETF[금-파생]도 한 주간 수익률이 -1.09%로 저조한 편이다.

같은 기간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 특별자산[금-파생]은 -2%,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 특별자산자(금-재간접) 펀드는 -1.36%를 각각 기록했다.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 특별자산[금-파생] 펀드는 국제 금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달라지는 장외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 특별자산자(금-재간접) 펀드는 금 관련 간접투자상품에돈을 몰아넣는 모펀드에 80% 이상을 투입한다.

심 연구원은 "올해 12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가치가 올라갔다"며 "금과 대체관계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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