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내년 중 호텔롯데 상장 이뤄질 것"

입력 2016-10-26 08:44  

한국투자증권은 26일 롯데그룹의 경영쇄신안 발표와 관련해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이 내년 중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신동빈 회장은 경영쇄신안에서 명확하게 지배구조 개선과 조속한 지주체제 전환을 선언했다"며 "투명하지 못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경영권분쟁과 검찰 수사의 발단이 됐다는 점에서 근본 원인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은 일본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첫걸음이고 그룹의 투자재원 확보 방안이라는 점에서 무한정 미뤄두기 힘든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여론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점을 감안하면 상장을 위한 현실적 요건이 갖춰지면 내년 중 상장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현재 롯데그룹의 잔여 순환출자는 67개로, 최초 순환출자 416개를 기준으로 하면 순환출자 해소율은 83.9%다.

윤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호텔롯데는 지주 역할을 하게 되고 롯데쇼핑[023530](유통), 롯데케미칼[011170](화학), 롯데제과[004990](음식료)가 중간지주 형태로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유통계열사 지분은 롯데쇼핑으로, 음식료 계열사 지분은 롯데제과로, 화학 계열사 지분은 롯데케미칼로 이동하면 관련 사업의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3사 모두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오너 일가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 보유 계열사의 지분을 활용해 호텔롯데 지분 확보를 검토할 수 있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 환경과 개별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레벨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과거에 전망했던 것보다는 수혜 폭이 작은 편"이라며 "보유비상장사 지분 재평가, 지분매각 차익, 향후 오너 일가의 지분 활용까지 고려하면지배구조 개편의 수혜 폭은 롯데쇼핑, 롯데제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주가에 일부 선반영됐다는 점에서는 현시점부터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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