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2,010선 '털썩'…코스닥 5일째 약세

입력 2016-10-26 15:58  

코스피가 26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외국인의강한 매도세에 2,01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28포인트(1.14%) 떨어진 2,013.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의 낙폭은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삼성전자 폭락의영향으로 24.89포인트(1.21%) 떨어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지수는 6.80포인트(0.33%) 내린 2,030.3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외국인이 대량의매물을 쏟아내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기관도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키워 지수는 2,020선과 2,010선을 차례로 내주고 한때 2,000선 붕괴 위기(2,002.29)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기관이 순매수세로 방향을 틀고 개인의반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무엇보다 간밤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한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과 이라크의 감산 참여 이탈에 따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체 산유량 동결 가능성이 적어진 영향으로 크게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1.1%) 낮아진 49.96달러에 마쳐 2주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여기에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도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 유입을 가능케 한 변수는 유가상승이었으나 전날 유가가 50달러를 하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다만 다른 신흥국보다 낙폭이 크고 외국인의 선물 대비 현물 매도량이 제한적임을 고려할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3억원, 57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57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는 878억원의 순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2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5천635억원, 거래량은 3억8천826만주로 집계됐다.

업종지수는 은행(-2.49%), 금융업(-2.25%), 기계(-2.89%), 전기·전자(-1.06%),운송장비(-1.92%), 건설업(-2.67%) 등 대부분이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2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업(0.92%) 홀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SK하이닉스[000660](4.51%), 한국전력[015760](1.40%), 네이버(1.31%)를 뺀 나머지 종목들은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88%)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결정할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최근 랠리를 펼친 삼성물산[028260](-1.78%)과 삼성생명[032830](-3.14%)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줄이겠다는 소식에 전날폭락했던 화장품 관련주 일부는 소폭 반등했다.

전날 7.12% 급락한 아모레퍼시픽(3.33%)은 반등세를 펼치면서 신한지주(-1.81%)에 내줬던 시총 10위(삼성전자우 제외)를 되찾았다.

한국콜마(4.88%), 콜마비앤에이치(2.24%), 코스맥스(0.42%), 토니모리(3.20%)도올랐다. LG생활건강은 보합세로 끝났다.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도 전날 급락(8.04%)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보였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3.07% 올랐다.

전날 5.07%나 빠진 모두투어도 3.05%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파라다이스[034230](-1.13%), 호텔신라[008770](-2.60%),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1.48%) 등 중국인 관광객 소비에 영향을 크게 받는 카지노·면세점·호텔 관련주는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4.66포인트(0.73%) 떨어진 635.51로 장을 마감,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2.10포인트(0.33%) 내린 638.07로 출발한 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에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때 626.66까지 떨어져 장중 기준 2월 17일(623.13)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기록했다.

중국 기업 GRT는 상장 첫날인 전날 상한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20.77% 급등했다.

같은 새내기주인 미국 화장품 회사 잉글우드랩은 장중 한때 공모가(6천원)의 3배 수준까지 올랐다가 이후 쏟아져 나온 차익실현 매물을 버티지 못하고 2.82% 내린1만7천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7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5원 오른 1,1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