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 골프공' 아쿠쉬네트, 뉴욕증시 입성한다

입력 2016-10-27 06:23  

재무적투자자 지분 26.1% 구주매출로 1천933만여주 공모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가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이에 따라 휠라코리아와 함께 아쿠쉬네트를 인수한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5년 만에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쿠쉬네트의 뉴욕증시 상장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가 외국 대기업 경영권 인수에 참여하고서 해외에서 기업공개(IPO)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쿠쉬네트는 최근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의 상장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28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권 거래가 시작된다.

상장 종목명은 '골프(GOLF)'다.

일반 공모 수량은 1천933만여 주로, 전체 주식(7천409만여 주)의 26.1%에 해당한다.

미래에셋PE를 비롯한 FI들이 보유한 지분 66.4% 가운데 구주매출로 해당 물량을공급한다.

FI들은 또 보유 지분 20%를 상장과 동시에 공모가의 1.05배에 휠라코리아[081660]에 팔기로 했다.

이로써 상장 후 휠라코리아의 아쿠쉬네트 보유 지분은 현재 33.1%에서 53.1%로늘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FI들은 상장 후 나머지 지분 20.3%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SEC가 승인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21∼24달러로, 전체 공모액은 4억3천500만달러(밴드 중간값 기준)에 달한다.

이 경우 상장 후 아쿠쉬네트의 시가총액은 약 16억7천만달러(약 1조9천억원)에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쿠쉬네트 인수 당시 전체 기업 가치 13억 달러의 자본구조를 에쿼티(주식) 8억 달러와 부채 5억 달러로 설계했다"면서 "에쿼티 밸류(가치)만 보면 투자원금(8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이익을 거두는 셈"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와 FI들은 2011년 7월 포춘브랜드로부터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세계적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쿠쉬네트 지분 100%를 13억달러(약 1조5천억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5억 달러는 KDB산업은행에서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휠라코리아는 인수 당시 자체자금 1억 달러를 들여 지분 12.5%를 확보했다.

미래에셋PE는 5억2천500만 달러, 우리블랙스톤PEF·네오플럭스는 1억7천500만달러를 투자해 각각 65.6%, 21.9%의 지분을 손에 넣었다.

이후 휠라코리아는 매년 4.15%씩 5년간 총 20.6%의 지분을 FI로부터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을 33.1%까지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FI들은 휠라코리아에 처분한 지분 20.6%에 대한 배당금과 이자등으로 연간 약 12%의 수익을 이미 실현했다"면서 "상장 후 주가가 오른다면 나머지보유 지분 20.3%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수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IPO에는 JP모간과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로, 노무라와 UBS가 공동 주관사로 각각 참여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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