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순실 파문 속 2,010선 붕괴…코스닥 2%대 급락

입력 2016-10-31 15:53  

코스닥은 8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미국 금리 인상 우려도 악재

코스피가 31일 '최순실 사태'와 미국 금리 인상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 속에 2,01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56%) 내린 2,008.1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8.13포인트 (0.40%) 내린 2,011.29로 출발한 뒤 개인을 중심으로 한 매도주문이 나오면서 줄곧 2,010선을 하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며 코스피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혼란으로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코스피가 단기간에 6%가량 하락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이 지속되더라도 단기간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크다는 의견이 아직은 더 우세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명확하지 않다"며 "2004년 탄핵안 의결 당시에도 코스피는 패닉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사태가 수습되며 빠르게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11월 초 줄줄이 열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4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 초반 '팔자'에서 방향을 선회해 1천3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2천101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25%), 기계(-2.95%), 비금속광물(-2.52%), 의료정밀(-2.60%), 음식료품(-1.7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0.57%)과 전기전자(0.61%) 등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1.55%), 현대모비스[012330](3.59%), 삼성생명(0.45%)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028260](-2.12%), SK하이닉스[000660](-3.42%), 아모레퍼시픽[090430](-0.28%) 등은 하락했다.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117930]은 정부의 조선·해운업 경쟁력강화 방안 발표에 힘입어 24.75% 급등했다.

최순실 국정 개입 논란으로 '문재인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DSR제강[069730]이상한가로 치솟는 등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세도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은 더 휘청거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9포인트(2.42%) 내린 624.6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2월17일(623.49)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1.55포인트(0.24%) 내린 638.62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매도세에 가파른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을 이끌어온 바이오·제약주, 화장품주 등의 실적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코스닥시장에는 불리한 재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11월 FOMC에서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명이 나올 수 있다"며 "이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코스닥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0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2억4천만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144.5원에 마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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