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보고서 "거래소 지주사 전환에 우려사항도"

입력 2016-10-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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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가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사내 파벌주의, 관리 비효율 등의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입수한 맥킨지 보고서를 보면 맥킨지는 거래소가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장단점을 상세히 거론했다.

이 보고서는 거래소가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해 의뢰한 것으로, 용역 비용이 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파생상품 등 거래소 내 3개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해 시장 간 경쟁을 촉진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을 지난 19대 국회 때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으며 이번 20대 국회 때 이를 재추진하고 있다.

맥킨지는 거래소의 사업 다각화 목표를 고려할 때 개별 사업 부문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과하는 방향으로의 지주사 전환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장외 파생, 채권 영역, 정보 분배 등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주사 전환 시 ▲ 국가별 규제에 별도 대응 ▲ 외부 업체 인수 및 조인트벤처추진 ▲ 사업 부문별 파산 관리 ▲ 조세 절감 등 이점이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그러나 거래소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하나의 회사' 형태로 조직을 운영할 경우 예상되는 우려 사항들도 거론했다.

맥킨지는 우선 사업 부문별로 법인을 구분할 경우 예산, 인력 편성, 성과 관리상의 복잡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 간 성과 경쟁 심화에 따라 주요 정보의 사유화 및 독점과 같은 부작용, 사업 부문 간 이기주의에 따른 의사결정의 비효율화 등도 예상되는 리스크로 거론했다.

선호 계열사와 비선호 계열사로 조직이 나뉠 수 있는 문제, 같은 계열사 출신구성원 간의 결집력 강화로 인한 사내 파벌주의가 심화될 수 있는 점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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