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청약 첫날 '차분'…오전 경쟁률 1.4대 1

입력 2016-11-02 11:37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주 청약이 2일 시작됐다.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은 데다 바이오·의약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교적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가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탓인지 청약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일반공모 경쟁률은330만8천261주 모집에 465만7천640주가 신청되면서 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4년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최대 규모였던 제일모직의 청약 첫날 같은 시간대경쟁률이 16.04대 1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청약 열기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무엇보다 공모가가 13만6천원으로 희망가 범위(11만3천∼13만6천원)의 최상단에서 결정된 게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지형 한국투자증권 마포지점장은 "전반적인 공모주 투자 분위기가 우호적이지않은 가운데 공모가 수준도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다만 청약이 접수 이틀째인 내일 몰릴 수 있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업무를 맡은 대표·공동주관사와 인수사 등 6개 증권사는 이날부터 3일까지 영업점이나 온라인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접수를한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통한 전체 공모주식은 1천654만1천302주(액면가 2천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올해 들어 최대인 2조2천486억원 수준이다. 일반 투자자배정 물량 330만8천261주는 전체의 20%다.

앞서 지난달 26∼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295대 1의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앞두고 목표주가도 내놓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14만5천원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현재 최대주주는 삼성물산[028260](52.1%)과 삼성전자[005930](47.8%)로,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공장 건설에 투자해 2018년까지 연 36만ℓ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시가총액은 8조9천984억원이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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