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CJ, 최순실 게이트로 불확실성 가중…투자의견↓"

입력 2016-11-03 08:48  

한국투자증권은 3일 '최순실 게이트'가 CJ 주가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윤태호 연구원은 "전날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CJ를 비롯한 자회사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현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 아래 문화기업을 표방하는 CJ그룹의 수혜가 두드러졌기에 진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 대한 CJ의 미온적인 대응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CJ는 작년 8월 주가가 고점을 찍은 이후 경영권 승계 우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최순실 게이트 의혹으로 50.1% 하락했다"며 "시장의 오해가 있다면 설명이 필요하고 때로는 주주가치를 고려해 적극적인 기업가치 부양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경영진이 현 주가를 관찰 중이라는 일차원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를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분간 CJ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주문했다.

그는 "현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방향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며 "한류 전도사를 표방했던 CJ 계열사의 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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