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6조7천억원…인수에서 합병까지 7개월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매머드급 지각 변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006800](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037620]의 합병안이 4일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양사의 합병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다.
다음 달 30일 합병 등기를 마치면 연내 자기자본 6조7천억원(단순 합산 시 7조8천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증권사가 탄생한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003450]의 합병까지 마치면 자기자본 상위 10위 국내 증권사는 5조원 이상의 미래에셋대우와 3조∼4조원대의 대형증권사 4곳, 중형 증권사 5곳 등으로 추려지게 된다.
┌─────────────────────────────────────┐│ <표> 국내 주요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순위 │회사명 │자본총계(원)│├────────────┼────────────┼───────────┤│1 │NH투자증권 │4,554,287,446,277│├────────────┼────────────┼───────────┤│2 │미래에셋대우 │4,318,703,008,227│├────────────┼────────────┼───────────┤│3 │삼성증권 │3,448,641,696,619│├────────────┼────────────┼───────────┤│4 │한국투자증권 │3,220,942,111,604│├────────────┼────────────┼───────────┤│5 │미래에셋증권 │3,480,433,564,117│├────────────┼────────────┼───────────┤│6 │신한금융투자 │2,525,678,159,185│├────────────┼────────────┼───────────┤│7 │현대증권 │3,310,106,284,559│├────────────┼────────────┼───────────┤│8 │하나금융투자 │1,834,343,515,770│├────────────┼────────────┼───────────┤│9 │대신증권 │1,671,190,613,807│├────────────┼────────────┼───────────┤│10 │메리츠종합금융증권 │1,762,781,088,535│├────────────┼────────────┼───────────┤│11 │유안타증권 │989,375,594,626│├────────────┼────────────┼───────────┤│12 │신영증권 │1,007,228,182,051│├────────────┼────────────┼───────────┤│13 │KB투자증권 │651,920,631,089│├────────────┼────────────┼───────────┤│14 │키움증권 │1,114,479,482,427│├────────────┼────────────┼───────────┤│15 │HMC투자증권 │745,367,021,858│├────────────┼────────────┼───────────┤│16 │교보증권 │727,079,219,174│├────────────┴────────────┴───────────┤│※ 금융투자협회 제공, 2016.6.30 기준 │└─────────────────────────────────────┘ 업계에선 이런 구도가 증권업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초대형 증권사가 리드하는 대형 증권사 간 경쟁 구도가 자본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가 많아질수록 자본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며 "나머지 증권사들로서도 동반 성장할 여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합병 작업은 작년 12월 24일 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앞서 같은 달 21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2조4천500억원의 최고가를 써내며 경쟁 후보였던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을 따돌렸다.
최종실사를 거치며 인수금액은 2조3천205억원으로 줄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지향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통큰' 배팅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합병 작업은 금융위원회가 3월 30일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대주주 적격성을승인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월 7일 인수잔금 2조820억원을 납부해 인수를 마무리하고 같은달 11일 대우증권은 회사 이름을 '미래에셋대우'로 공식 변경했다.
5월 13일 양사는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박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후에도 양사의 통합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지난 9월 21일 금융위 합병 인가안 통과에 이어 이날 양사 주총 합병 승인까지 마무리됐다.
국내 독보적 1위인 초대형 증권사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사장 승진 예정) 등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용된다.
그간 미래에셋대우를 이끌어오다 주총을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홍성국사장은 "합병으로 한층 강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을 토대로 글로벌 증권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우증권의 혼과 정신이 미래에셋에도 전파돼 우리나라에서 전무후무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매머드급 지각 변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006800](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037620]의 합병안이 4일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양사의 합병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다.
다음 달 30일 합병 등기를 마치면 연내 자기자본 6조7천억원(단순 합산 시 7조8천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증권사가 탄생한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003450]의 합병까지 마치면 자기자본 상위 10위 국내 증권사는 5조원 이상의 미래에셋대우와 3조∼4조원대의 대형증권사 4곳, 중형 증권사 5곳 등으로 추려지게 된다.
┌─────────────────────────────────────┐│ <표> 국내 주요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순위 │회사명 │자본총계(원)│├────────────┼────────────┼───────────┤│1 │NH투자증권 │4,554,287,446,277│├────────────┼────────────┼───────────┤│2 │미래에셋대우 │4,318,703,008,227│├────────────┼────────────┼───────────┤│3 │삼성증권 │3,448,641,696,619│├────────────┼────────────┼───────────┤│4 │한국투자증권 │3,220,942,111,604│├────────────┼────────────┼───────────┤│5 │미래에셋증권 │3,480,433,564,117│├────────────┼────────────┼───────────┤│6 │신한금융투자 │2,525,678,159,185│├────────────┼────────────┼───────────┤│7 │현대증권 │3,310,106,284,559│├────────────┼────────────┼───────────┤│8 │하나금융투자 │1,834,343,515,770│├────────────┼────────────┼───────────┤│9 │대신증권 │1,671,190,613,807│├────────────┼────────────┼───────────┤│10 │메리츠종합금융증권 │1,762,781,088,535│├────────────┼────────────┼───────────┤│11 │유안타증권 │989,375,594,626│├────────────┼────────────┼───────────┤│12 │신영증권 │1,007,228,182,051│├────────────┼────────────┼───────────┤│13 │KB투자증권 │651,920,631,089│├────────────┼────────────┼───────────┤│14 │키움증권 │1,114,479,482,427│├────────────┼────────────┼───────────┤│15 │HMC투자증권 │745,367,021,858│├────────────┼────────────┼───────────┤│16 │교보증권 │727,079,219,174│├────────────┴────────────┴───────────┤│※ 금융투자협회 제공, 2016.6.30 기준 │└─────────────────────────────────────┘ 업계에선 이런 구도가 증권업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초대형 증권사가 리드하는 대형 증권사 간 경쟁 구도가 자본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가 많아질수록 자본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며 "나머지 증권사들로서도 동반 성장할 여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합병 작업은 작년 12월 24일 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앞서 같은 달 21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2조4천500억원의 최고가를 써내며 경쟁 후보였던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을 따돌렸다.
최종실사를 거치며 인수금액은 2조3천205억원으로 줄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지향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통큰' 배팅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합병 작업은 금융위원회가 3월 30일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대주주 적격성을승인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월 7일 인수잔금 2조820억원을 납부해 인수를 마무리하고 같은달 11일 대우증권은 회사 이름을 '미래에셋대우'로 공식 변경했다.
5월 13일 양사는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박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후에도 양사의 통합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지난 9월 21일 금융위 합병 인가안 통과에 이어 이날 양사 주총 합병 승인까지 마무리됐다.
국내 독보적 1위인 초대형 증권사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사장 승진 예정) 등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용된다.
그간 미래에셋대우를 이끌어오다 주총을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홍성국사장은 "합병으로 한층 강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을 토대로 글로벌 증권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우증권의 혼과 정신이 미래에셋에도 전파돼 우리나라에서 전무후무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