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노리는 한국형 헤지펀드, 올해 누적수익률 12.14%

입력 2016-11-04 12:03  

올해 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들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이 짭짤한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IPO 전략을 펼치는 한국형 헤지펀드들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지난달 말 현재 평균 12.14%에 달했다.

IPO 투자를 하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이달 현재 28개가 운용되고 있다.

IPO 전략은 상장 전에 공모주 청약 투자를 하고 상장 이후 종목 매매로 수익을올리는 투자방식이다. 상장 전에 매수하는 '프리 IPO'(Pre-IPO) 전략을 쓰기도 한다.

월별 누적 수익률을 보면 2월 6.63%에서 5월 11.13%, 6월 11.8%, 7월 11.16%, 8월 10.7%, 9월 10.41%, 10월 12.14% 등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이달 한달 간 수익률은 평균 1.62%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 중에선 인벡스공모주 사모펀드 수익률이 22.48%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보고 알파플러스 공모주사모펀드(7.33%), 라이노스 공모주 사모펀드(3.95%), 아이앤제이 공모주(3.09%) 등순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공모주 투자 전략의 헤지펀드는 상장 일정에 맞춰 수익률이 뛴다"고 말했다.

IPO 전략의 헤지펀드들은 10일 상장될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 청약에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란 주식·채권·외환·원자재 등 자산을 대상으로 롱숏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49명 이하의 투자자가 최소 1억원 이상 투자할 수 있어 주로 자산가가 이용한다.

금융당국이 2011년 12월 기존 사모펀드보다 운용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내세운명칭인 한국형 헤지펀드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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