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코스피, 급반등 쉽지 않을 것"

입력 2016-11-10 08:53  

NH투자증권[005940]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해 연말까지 코스피 변동폭을 1,900∼2,050선으로 제시했다.

강현철 투자전략 이사는 "미국 대선 결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확실성의 부각"이라며 "코스피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위험을 반영하고도 급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멕시코, 아시아 신흥국의 충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을 지키는 데 필요한 자금 마련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이사는 "당선인 측은 감세정책 추진으로 발생하는 세수 부족분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 추진, 해외 방위비 분담 등으로 충당하기로했다"며 "트럼프가 언급한 한국, 중국, 독일, 일본, 멕시코 등 5개국의 미국 교역비중이 43%에 달해 통상마찰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화정책에선 저금리 기조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발언을 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신재생보다 석유와 가스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존 에너지정책이 근본적으로 수정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이사는 "이런 점에서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미국 통화정책 변수에도 국내 채권시장은 당분간 강세를 보여 3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연 1.35%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화는 단기 약세를 보이겠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교역량 감소, 신흥국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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