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매력적인 시장…단점은 불확실한 규제"

입력 2016-11-15 14:38  

삼일회계법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임원 73명 설문

경기 부진과 정치적 불안정성에도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여전히 한국을 중요하고 향후 추가 투자를 고려할 정도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의 장점으로는 시장의 역동성과 경제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이, 단점으로는 복잡한 규제환경과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 환경이 꼽혔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5월 16개 국가에 본사를 둔 73개 국내 진출 해외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질문에 대한 주관식 답변을 받고 유사한 답변을 묶는 식으로집계됐다.

'글로벌 기업의 관점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도'를 물은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26.8%)거나 '중요하다'(31.0%)고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57.8%를 차지했다.

추가적인 투자 의향에 대해선 62%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앞으로 높아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14%, 부정적 답변 비율이 6%였다.

나머지 80%는 '중립'(Neutral) 입장을 밝혔다.

한국 시장의 장점으로는 시장 상황(43.4%), 인프라(28.3%), 노동력(16.0%)이 꼽혔다.

'한국은 부유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개발국가로 전반적으로 서양 브랜드에 대한선호도가 있다'거나 '기술과 혁신의 선두주자이고 정부와 사회체제가 안정적이다'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또 기술과 인프라가 최고 수준이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국 시장의 단점으로는 규제(29.2%), 시장(23.6%), 문화 차이(19.1%) 등이 꼽혔다.

'규제'는 이들 기업이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데 가장 어려운 도전과제는 무엇인지를 묻는 항목에서도 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한국의 규제환경에 대한 의견으로는 과도하다(52%)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규제의 불확실성(24.7%), 불일치(24.7%), 적대적인 환경(20.5%)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는 답변도 많았다.

응답자들은 '그 누구도 법이나 규제 조항의 적용에 있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제공해 주지 못했다'거나 '규제조항 자체보다도 한국 정부 당국의 기회주의적 해석이 더 위험하게 느껴졌다'는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또 대부분 응답자가 한국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46%)거나 '치열하다'(46%)고 여기고 있었다.

한국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로는 현지 경쟁(27.9%), 차별적 대우(23.0%), 규제(16.4%) 등을 꼽았다.

한편 한반도의 정치적 불안정이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대부분(72%)이 아니라고 답했다.

정치적 불안정이 영향을 미친다(28%)고 밝힌 응답자들은 북한과의 관계가 해외에서의 투자 감소와 경제 성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진출 외국 기업 서비스를 총괄하는 헨리 안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시장의 역동성과 인력의 우수성 등 고유의 장점을 살리고 언어장벽, 경직된 규제환경 같은 장애물을 개선한다면 한국은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 항목은 한국 시장전망, 노동력, 규제환경, 문화 등 4가지 주제의 1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응답자는 지역별로 유럽(45%), 북아메리카(40%), 아시아(15%)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의 임원 73명이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