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하만 인수에도 외인 매도에 하락(종합)

입력 2016-11-15 16:13  

<<장 마감 상황을 추가합니다.>>

삼성전자[005930]가 15일 미국의 전장 전문기업하만(Harman)을 인수한다는 재료에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90% 내린 153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과 14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부각되면서 각각 3.09%, 2.82% 떨어졌다.

장 초반에는 하만 인수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자극되며 1%대의 반등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이사회에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오디오 분야의 미국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씩 총 80억 달러(약 9조3천760억원)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M&A(인수합병)로는 최대 규모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천1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방향에 대한 우려로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이어졌다"며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IT 대표주식들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신성장 동력을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전장 사업을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 삼아 단기적으로는 하만 중심으로 커넥티드 카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핵심부품과 시스템,솔루션 분야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연구 개발을 추진해 이번 인수로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단숨에 시장 1위로진입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등 추가 전장 사업에 진입하면 삼성전자는 전장의 양대축인 안전과 편의 기술 사업을 완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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