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기금 '사자'에 상승 마감…1,980선은 못 넘어

입력 2016-11-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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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6일 연기금의 강한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으나 1,98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2포인트(0.62%) 오른 1,979.65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수는 13.29포인트(0.68%) 뛴 1,980.82로 출발해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장중 한때 1,985.67까지 오르며 강세장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꺾이면서결국 1,980선에 올라서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나스닥과 유가의 급반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며 "연기금의 대량 순매수세가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2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도 124억원어치를 순매도,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기관은 홀로 7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가 2천3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연기금이 무려 2천47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연기금이 하루에 2천억원대를 순매수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23%)와 SK하이닉스(2.90%)가강세를 보였고 네이버(0.94%)도 상승 마감했다.

한국전력(-1.15%), 삼성생명(-1.32%)은 약세였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등 비(非)조선 사업부문을 분사한다는 소식에 4.78%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31% 뛴 16만6천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4.89%)도 현대중공업의 회사분할 결정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1%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종목은 지난10일 상장한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등했으나 전날 차익실현성 매물에 약세(-5.41%)로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0포인트(1.68%) 오른 62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38포인트(0.55%) 뛴 620.81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전날까지 각각 3거래일, 4거래일 연속 매도에나섰다가 이날 나란히 '사자'로 돌아섰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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