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익 개선세 이어질 듯…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첫 100조 돌파 예상
코스피가 내년에 2011년 이후 이어진 박스권 등락에서 벗어날지를 놓고 증권사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박스권을 깔끔하게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2011년 4월27일 사상 최고치인 2,231.47을 찍은 이후 1,800∼2,200선을 오가는 이른바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초 증시는 해마다 박스피 탈출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내년 증시를 두고도 박스피 탈출의 기대를 담은 전망치가 제시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는 나란히 내년도 코스피 상단을 2,350선으로 예상하며 장밋빛 전망의 선두에 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채권의 시대가 끝난 만큼 돈이 주식으로 옮겨갈수밖에 없는데, 선진국 시장에서는 미국을 빼고는 투자할 만한 증시가 마땅치 않다"며 "결국 신흥국 증시로 상당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수급 환경에 힘입어 박스피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업이익 증가세, 배당성향 증가,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박스권 탈출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이 내년도 코스피 전망치 상단으로 2,210선을 제시한 데 이어 교보증권(2,200)과 하이투자증권(2,200)이 내년에도 박스피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에 프랑스와 독일이 선거를 치르고 중국은 2기 지도부 출범을 앞뒀다"며 "미국을 뺀 주요국에서 재정 확대 정책의 본격화를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한국 수출에서 잠재적인 걸림돌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하는 근거를 댔다.
┌──────────────────┬──────────────────┐│ 증권사 │ 내년 예상 코스피 최고점 │├──────────────────┼──────────────────┤│ 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 │ 2,350 │├──────────────────┼──────────────────┤│ 한국투자증권 │ 2,260 │├──────────────────┼──────────────────┤│ 메리츠종금·동부증권 │ 2,250 │├──────────────────┼──────────────────┤│ 역대 코스피 최고점(2011.4.27) │ 2,231.47 │├──────────────────┼──────────────────┤│ 삼성·신영증권 │ 2,210 │├──────────────────┼──────────────────┤│ 교보·하이투자증권 │ 2,200 │└──────────────────┴──────────────────┘ 메리츠종금증권(2,250), 동부증권(2,250), 한국투자증권(2,260)은 내년도 예상밴드 상단을 소폭이지만 박스권 위쪽으로 잡았다.
내년에 박스피 탈출을 자신하지 못하지만 기업이익의 견조한 개선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셈이다.
내년도 증시 흐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삼성증권은 'U'자형, 메리츠종금증권과 신영증권은 '상저하고'형, 동부증권은 '상고하저'형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U자형을 예상하는 근거로 내년 2∼3분기에 프랑스 총선과 대선(4월), 독일 총선(6월), 미국 추가 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 테이퍼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내년 상반기는 실적 모멘텀이 제한되고 하반기에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며 상저하고를 예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상고하저'를 전망하는 동부증권은 내년 상반기에는 물가상승과 통화정책의 영향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이익 개선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당수 증권사는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순익이 올해 95조∼97조원에서 내년에 100조원을 처음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103조원, 한국투자증권은 107조원을 각각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본적으로 98조원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좋으면 10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코스피가 내년에 2011년 이후 이어진 박스권 등락에서 벗어날지를 놓고 증권사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박스권을 깔끔하게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2011년 4월27일 사상 최고치인 2,231.47을 찍은 이후 1,800∼2,200선을 오가는 이른바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초 증시는 해마다 박스피 탈출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내년 증시를 두고도 박스피 탈출의 기대를 담은 전망치가 제시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는 나란히 내년도 코스피 상단을 2,350선으로 예상하며 장밋빛 전망의 선두에 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채권의 시대가 끝난 만큼 돈이 주식으로 옮겨갈수밖에 없는데, 선진국 시장에서는 미국을 빼고는 투자할 만한 증시가 마땅치 않다"며 "결국 신흥국 증시로 상당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수급 환경에 힘입어 박스피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업이익 증가세, 배당성향 증가,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박스권 탈출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이 내년도 코스피 전망치 상단으로 2,210선을 제시한 데 이어 교보증권(2,200)과 하이투자증권(2,200)이 내년에도 박스피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에 프랑스와 독일이 선거를 치르고 중국은 2기 지도부 출범을 앞뒀다"며 "미국을 뺀 주요국에서 재정 확대 정책의 본격화를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한국 수출에서 잠재적인 걸림돌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하는 근거를 댔다.
┌──────────────────┬──────────────────┐│ 증권사 │ 내년 예상 코스피 최고점 │├──────────────────┼──────────────────┤│ 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 │ 2,350 │├──────────────────┼──────────────────┤│ 한국투자증권 │ 2,260 │├──────────────────┼──────────────────┤│ 메리츠종금·동부증권 │ 2,250 │├──────────────────┼──────────────────┤│ 역대 코스피 최고점(2011.4.27) │ 2,231.47 │├──────────────────┼──────────────────┤│ 삼성·신영증권 │ 2,210 │├──────────────────┼──────────────────┤│ 교보·하이투자증권 │ 2,200 │└──────────────────┴──────────────────┘ 메리츠종금증권(2,250), 동부증권(2,250), 한국투자증권(2,260)은 내년도 예상밴드 상단을 소폭이지만 박스권 위쪽으로 잡았다.
내년에 박스피 탈출을 자신하지 못하지만 기업이익의 견조한 개선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셈이다.
내년도 증시 흐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삼성증권은 'U'자형, 메리츠종금증권과 신영증권은 '상저하고'형, 동부증권은 '상고하저'형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U자형을 예상하는 근거로 내년 2∼3분기에 프랑스 총선과 대선(4월), 독일 총선(6월), 미국 추가 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 테이퍼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내년 상반기는 실적 모멘텀이 제한되고 하반기에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며 상저하고를 예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상고하저'를 전망하는 동부증권은 내년 상반기에는 물가상승과 통화정책의 영향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이익 개선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당수 증권사는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순익이 올해 95조∼97조원에서 내년에 100조원을 처음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103조원, 한국투자증권은 107조원을 각각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본적으로 98조원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좋으면 10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