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본격적 탄핵 정국, 증시 파장은 제한적"

입력 2016-11-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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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5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발의에 따른 정국 불안이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오는 3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고 표결은 늦어도 내달 8일을 넘지 않을 전망"이라며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일련의정치적 갈등이 촛불 정국을 지나 본격적인 탄핵 정국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과 2008년 4월 이명박 정권 광우병 사태 당시 증시가 부진하고 시장금리가 올랐던 사례를 소개하며 "당시 글로벌 증시가동반 침체했다는 점에서 이런 중립 이하의 시장 반응이 온전히 국내 정치 파장에서비롯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을 이끄는 핵심 수급원은 외국인 투자가"라면서 "이들의 초점은 내부 변수보다는 글로벌 매크로와 정책 환경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난 강대강 유형의 유혈 충돌 양상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탄핵 정국이 증시에 주는 파장은 제한적 범위에서 일단락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와 연루된 기업이 과거와 달리 더욱 구체적으로 특정돼 있고, 해당 기업의 시장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에 따라 극심한 주가 변동성이 수반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개별 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전반의 운신을 제약할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정치적 내홍이 안정화하기 전까진 중립 이하 시장 기류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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