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강퉁 시행> 전문가 조언 "분산 투자하라"

"중국 시장에 대한 직접투자는 적어도 3개 종목이상으로 분산투자를 권유합니다." 삼성증권[016360]은 26일 중국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강퉁 시행 시점이 12월5일로 확정됐다는 정보와 함께 이런 내용의 투자안내를 했다.

선강퉁 투자는 후강퉁보다 좀 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대형주가 많은 상하이 증시에 후강퉁을 계기로 뛰어든 투자자들도 중국 증시의 급변동에 손실을 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상하이지수는 작년 6월12일 5,178.19로 정점을 찍고서 추락한 뒤 일부 반등했지만 이달 25일 현재도 3,261.94에 머물러 있다.

후강퉁 시행 첫날인 2014년 11월17일의 2,474.01보다는 높지만 뒤늦게 중국 주식 투자 붐에 올라탄 투자자는 적잖은 손실을 봤을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후강퉁은 한국 투자자들에게 이미 천당과 지옥 맛을 다 보여줬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 겸 차이나센터장과 얼마 전 중국 증시 방문기를 쓴 전종규 연구위원으로부터 선강퉁의 투자 전망과 유의점을 들어봤다.

-- 이번에도 후강퉁 초기 때처럼 투자 붐이 일 것으로 보나.

▲(오현석) 그때처럼 대거 몰리는 현상은 없을 것이다. 후강퉁의 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반응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투자할 만한 시장이라고는 판단되나.

▲ 그렇다. 1년여간 중국 시장이 상당한 조정을 거쳐 가격 부담이 많이 줄었다.

-- 현시점에서 올바른 선강퉁 투자전략은.

▲ (전종규) 선강퉁 이슈는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국 투자자들도 후강퉁의 유동성 거품과 손실을 경험한 만큼 그때의 투자패턴을 반복하지는 않을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기대보다는 중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선강퉁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주의할 점은.

▲ 선강퉁 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86%에 달할 만큼 높아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그리고 아직 중국의 회계처리 불투명성 등의 문제도 감안해야 한다. 종목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투자 방식이 있다면.

▲ (오현석) 해외 주식 투자는 현지 사정을 빠르게 알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 선강퉁은 시장 대표 종목 위주로 골라 3종목 이상에 분산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 선강퉁 시행이 국내 주식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까.

▲ 국내에 시중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일부 자금이 중국으로 빠져나가더라도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 선강퉁 투자를 하려면.

▲ 다른 해외주식 투자처럼 증권사 계좌를 트고서 외화증권거래약정 등록을 해야 한다. 주문 전에는 환전 절차를 거쳐야 한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