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시황을 반영하고 연구원 코멘트 보완합니다.>>"주주환원 확대, 주가 방향성에는 긍정적" 분석도
증권가는 29일 삼성전자[005930]가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원론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 증시 상장의 기대 효과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또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올해 총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작년보다 30%가량 확대하고 분기 배당 실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이런 내용의 발표에도 횡보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028260]은 오히려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8.63% 떨어진 11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SDS[018260](-3.55%), 삼성생명(-0.86%) 등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과 배당 확대 등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발표된 내용이 높아진 눈높이에는 못 미쳤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실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발표안이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당 계획도 상식적인 수준"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나쁘지 않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예상된 수준의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올랐다"며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고내다봤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이날 발표 내용에는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담겨 있지 않다"며 "특히 6개월간 개편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시장실망감이 반영돼 수혜주로 꼽히던 삼성물산 주가의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외부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하고 있으며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은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여부만 검토하겠다"며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물산[028260]의 합병을 검토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참 전부터 삼성전자가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인적분할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인적분할은 신설법인 주식을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회사 분할 방식이지만 자사주를 활용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편으로도 많이 이용되고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도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을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일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것은 지난해 얘기한 30∼50%보다 정책 강도를 올린 것"이라며 "배당률 상승 효과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예상돼 주가 방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도 "6개월의 지주회사 검토 기간이 주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확대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현실적으로 제시했다"면서 "자사주 매입 규모와 분기 배당 실시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증권가는 29일 삼성전자[005930]가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원론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 증시 상장의 기대 효과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또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올해 총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작년보다 30%가량 확대하고 분기 배당 실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이런 내용의 발표에도 횡보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028260]은 오히려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8.63% 떨어진 11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SDS[018260](-3.55%), 삼성생명(-0.86%) 등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과 배당 확대 등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발표된 내용이 높아진 눈높이에는 못 미쳤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실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발표안이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당 계획도 상식적인 수준"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나쁘지 않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예상된 수준의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올랐다"며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고내다봤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이날 발표 내용에는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담겨 있지 않다"며 "특히 6개월간 개편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시장실망감이 반영돼 수혜주로 꼽히던 삼성물산 주가의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외부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하고 있으며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은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여부만 검토하겠다"며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물산[028260]의 합병을 검토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참 전부터 삼성전자가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인적분할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인적분할은 신설법인 주식을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회사 분할 방식이지만 자사주를 활용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편으로도 많이 이용되고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도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을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일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것은 지난해 얘기한 30∼50%보다 정책 강도를 올린 것"이라며 "배당률 상승 효과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예상돼 주가 방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도 "6개월의 지주회사 검토 기간이 주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확대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현실적으로 제시했다"면서 "자사주 매입 규모와 분기 배당 실시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