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역대 최대 배당금…증시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6-11-30 08:49  

올해 코스피 200 법인들의 기말 배당 수익률은 1.60%(유동 배당 수익률 1.65%)로, 작년과 대동소이한 수준에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기말 배당금 총액은 작년 대비 5.4% 증가한 17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코스피 200의 추정 시가 배당 수익률은 2006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추정배당금의 절대 규모만 보면 작년에 이어 역대 최대 수준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기말 예상 배당액 규모가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한 시가총액 최상위군에 위치한 대기업들 중심으로 주주환원정책이 계속되면서 배당이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금융주의 경우 인수.합병(M&A) 이슈와 실적 부진 등 여파로 부진하던 배당수준이 작년과 올해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고, 정유와 화학주들의 괄목한 이익 개선세 등 업종 이슈가 배당금 확대로 이어진 측면도 상당 부분 있다.

업종별 배당 수익률은 금융, 생활소비재, 철강·소재, 에너지·화학, 경기소비재 순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 증가 면에서는 금융, 정보기술(IT), 에너지·화학, 소비재 업종의 배당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괄목할만한 배당금 증가세가 나타난 업종으로는 단연 금융이 꼽힌다. 시가총액 최상위군에 군집한 은행 업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업종 배당금이작년보다 1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T 업종의 배당 증가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가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너지·화학과 경기소비재 업종은 배당 확대가 올해 월등한 실적 개선을 바탕에 두고 있어 앞으로도 배당 성장 유망 업종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업종별 배당 성향을 파악할 때는 반드시 주가 수준에 따른 배당 수익률(상대비교)과 배당금의 절대 규모(절대비교)를 고려해야 한다. 이는 실제 배당금액이 늘어나지 않거나 배당금액이 오히려 줄었는데도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배당 수익률이 양호하게 보이는 착시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배당 수익을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활발한 계절성이 나타난다. 해마다 절대적인 배당향 자금의 유입 규모는 다르지만, 실제 배당을겨냥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4분기에 집중되며, 그 규모는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에 비례해 유입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 역대 최대 배당금 기대에도 이에 따른 배당향 자금의 유입 규모와지수 반등폭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 연말 배당이 프로그램 자금 수요에있어 중요한 플러스 알파(+α)로 작용하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 프로그램 자금 유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달러 강세 기조 속에 환차손이 확대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 이후 글로벌 유동성이신흥국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올해는 연말 배당에 따른 지수의 상승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 대내외 변수가 중첩돼 연말 배당과 관련된 지수의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수 조정 시점에서 배당 종목군으로의 개별 종목별 대응은 여전히좋은 방어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올해 연말 배당을 받으려면 12월 마지막 거래일인 배당락 전날(12월 27일)까지 주식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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