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 대표 아들, 증자 지분 헐값처분 논란

입력 2016-12-06 10:47  

허위공시 등으로 물의를 빚은 코스피 상장 중국기업 중국원양자원[900050]이 또다시 상식 밖의 행보로 잡음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에는 회사 특수관계인이 작년 유상증자 지분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헐값에 처분한 사실이 알려져 회사가 그동안 해온 증자의 실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원양자원은 전날 장 마감 후 회사의 특수관계자인중윤투자집단유한공사가 1년 전 유상증자로 취득한 지분 151만1천111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중윤투자집단유한공사는 회사 대표 장화리씨의 아들 장우민씨가 세운 투자회사다.

문제는 이번에 처분한 지분이 1년 전 유상증자 때 발행가액 4천500원에 발행된물량으로, 장씨는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주당 1천500원가량에 팔아버린것이다.

급한 사정이 있어서 지분을 처분한 것이라고 보기에도 석연치 않다.

최근 중윤투자집단유한공사는 중국원양자원의 잇따른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수백억원의 자금을 부었기 때문이다.

중윤투자집단유한공사는 지난달 오션앰플오버시즈라는 투자회사와 중국원양자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2천25만주와 675만주를 배정받고 증자 대금을 완납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증자에 참여한 가격은 주당 2천∼4천원으로, 평균 2천980원 수준이다.

얼마 전 주당 3천원에 증자에 참여해 이 절반 수준인 1천500원에 지분을 팔아버린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원양자원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때에도 유류비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중국원양자원은 3분기 매출이 510억원을 기록했지만, 유류비 등 매출원가가 537억원이나 발생하는 바람에 46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매출원가가 큰 것은 기름값이 다른 어업 업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비싼 것으로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그러나 제출된 서류가 외형상 맞으면 딱히 어쩌지 못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이 공시할 때 서류 등 외형적인 조건이 맞으면 공시하게돼 있으며, 내용 자체에 대해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원양자원은 4월 홍콩 업체에 대여금과 이자 74억원을 갚지 못해 소송을 당했고 공시할 때 위조된 중국의 법원 공문서를 제출했다가 거짓공시가 드러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회사 측은 논란이 일자 "거래처에서 서류를 전달받아 제출했을 뿐, 우리도속았다"고 항변했지만 대여금과 관련한 정정공시도 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는 형국이다.

이날 오전 10시 46분 현재 중국원양자원은 전날보다 0.75% 오른 1천340원에 거래 중이다.

banan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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