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FOMC 시그널에 주목

입력 2016-12-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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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 1년 만에 두 번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보낼지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가늠자는 이번 주에 가시화할 연준의 내년 점도표 상향 조정 여부와 재닛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미국이 내년에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시장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트럼프 정부가 추진할 정책이 물가와 금리상승을 자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감세를 통해 경제 성장률을 높이고 10년간 1조달러의 인프라 투자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재정수지 적자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

금융시장이 옐런 연준 의장의 금리 정책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다만, 2018년 2월까지 임기를 남겨둔 옐런 의장이 미국의 경기 과열을 일시적으로 용인하는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를 언급한대목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목표치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한시적으로 허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분간 금리 인상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옐런 의장이 기존 입장과 달리 고압경제 용인 무드에서 후퇴를 시사하는발언을 하거나 연준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 금리와 달러화가 추가로 오를것이다. 반면 고압경제를 용인한다면 금리와 달러화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최근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지나치게 뛰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숨 고르기 국면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노믹스나 트럼플레이션으로 대변되는 트럼프 정책 기대감은 이미 상당 부분 미국 금리와 달러화 가치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미국은 물론 유로, 중국 등 신흥국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달러화 가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FOMC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서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면 신흥국 증시는 회복세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자 :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ksip@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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