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상무급 일괄사표 받아…조직개편 '회오리'

입력 2016-12-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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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4명의 상무급 임원 전원에게서 일괄 사표를 제출받으며 대대적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전날 임원들의 잔여 임기 등과 상관 없이 일괄 사표를 제출토록 지시하고 이를 선별 수리하는 작업을 이날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알렸다.

거래소 간부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은 김봉수 전 이사장 체제(2009~2013년) 이후 두 번째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아웃'된 임원 명단도 들린다"며 "절반 이상의 임원이옷을 벗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임원진의 교체뿐 아니라 임원 수를 줄이는 작업도 같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별로 2~3명씩 있던 상무급 임원 수는 1~2명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취임한 정 이사장이 본격적인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정 이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본부별 자율성 강화를 강조해 온 만큼, 임원진보다'실무 라인' 위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 본부가 자율적으로 사업방향을 정하고혁신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권한을 대폭 위임할 생각"이라고 밝힌바 있다.

아울러 현재 각 본부 내 '부서-팀' 형식으로 구성된 조직을 '부서-실-팀' 형식으로 재편하는 안이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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