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수리 내용과 신임 간부 선임 등의 내용을 추가합니다.>>15명 사표받아 다음날 8명 수리…"실무 중심의 조직개편"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임원진 절반을 교체하며 대대적 조직 '새판짜기'에 나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전날 상무급 임원진 15명 전원에게 잔여임기 등과 상관없이 일괄 사표를 받아내고는 이날 8명의 사표를 선별 수리했다.
거래소 간부 전원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토록 지시한 것은 김봉수 전 이사장 체제(2009~2013년) 이후 두 번째다.
임원진의 교체뿐 아니라 임원 수를 줄이는 작업도 같이 진행돼 집행간부 수는 15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8명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공석 3자리가 발생함에 따라 신임 임원 3명을 선임하는 인사도 단행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취임한 정 이사장이 본격적인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정 이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본부별 자율성 강화를 강조해 온 만큼, 임원진보다'실무 라인' 위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최근 정 이사장은 임원진들의 대면 보고를 크게 줄이고 보고서 내용도 간략하게 준비하도록 지시하는 등 최경수 전 이사장과 상반되는 업무 스타일을 내세우고 있다.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이 어려워진 가운데 본부별로 예산 등을 각각 운용하는'독립 채산제' 형태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회사 체제는 유지하면서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 본부가 자율적으로 사업방향을 정하고혁신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권한을 대폭 위임할 생각"이라고 밝힌바 있다.
아울러 현재 각 본부 내 '부서-팀' 형식으로 구성된 조직을 '부서-실-팀'으로재편하는 안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견상으론 조직 슬림화의 이름을 내걸었지만 결국 새 이사장 코드에 맞는 인사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 부원장 출신의 정 이사장이 거래소의 기능과 사업영역을 너무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시장 관리와 서비스 제공만 잘 하면 된다는 게 새 이사장의 태도인 것 같다"며 "사업 확장이나 현안 등에 대해 크게 관심을두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임원진 절반을 교체하며 대대적 조직 '새판짜기'에 나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전날 상무급 임원진 15명 전원에게 잔여임기 등과 상관없이 일괄 사표를 받아내고는 이날 8명의 사표를 선별 수리했다.
거래소 간부 전원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토록 지시한 것은 김봉수 전 이사장 체제(2009~2013년) 이후 두 번째다.
임원진의 교체뿐 아니라 임원 수를 줄이는 작업도 같이 진행돼 집행간부 수는 15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8명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공석 3자리가 발생함에 따라 신임 임원 3명을 선임하는 인사도 단행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취임한 정 이사장이 본격적인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정 이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본부별 자율성 강화를 강조해 온 만큼, 임원진보다'실무 라인' 위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최근 정 이사장은 임원진들의 대면 보고를 크게 줄이고 보고서 내용도 간략하게 준비하도록 지시하는 등 최경수 전 이사장과 상반되는 업무 스타일을 내세우고 있다.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이 어려워진 가운데 본부별로 예산 등을 각각 운용하는'독립 채산제' 형태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회사 체제는 유지하면서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 본부가 자율적으로 사업방향을 정하고혁신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권한을 대폭 위임할 생각"이라고 밝힌바 있다.
아울러 현재 각 본부 내 '부서-팀' 형식으로 구성된 조직을 '부서-실-팀'으로재편하는 안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견상으론 조직 슬림화의 이름을 내걸었지만 결국 새 이사장 코드에 맞는 인사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 부원장 출신의 정 이사장이 거래소의 기능과 사업영역을 너무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시장 관리와 서비스 제공만 잘 하면 된다는 게 새 이사장의 태도인 것 같다"며 "사업 확장이나 현안 등에 대해 크게 관심을두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