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증시> 활기 잃고 헤맸다…삼성전자 '나홀로' 독주

입력 2016-12-18 06:07  

거래시간 연장에도 대금·수량 모두 감소…코스닥 시총 200조원대 붕괴

국내 증시는 올해도 활기를 찾지 못한 한 해로기록될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 최고치(종가 기준)는 9월 29일의 2,068.72, 최저치는 2월 12일의 1,835.28이다.

각종 대내외 변수에 출렁이긴 했지만 결국 1,800∼2,10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버둥거린 셈이다.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코스피는 미국 등 주요국 지수와 수익률 격차가더 벌어졌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5일 기준으로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올해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는 3.84%를 기록해 13위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던 미국(13.93%)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추세가 이어진 탓이다.

디커플링 배경에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미국 증시의 동력이 된달러 강세가 자리 잡고 있다.

코스피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강세에 올라탄 러시아(50.33%)와 브라질(34.71%)같은 신흥국 증시 흐름에도 끼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이는 모습을 보였다.

◇ G20 국가 증시 대표지수 추이┌──┬──────┬───────┬──────┬──────┬─────┐│순위│국가 │지수명 │2015년 말(포│2016년 12월1│등락률(%) ││ │ │ │인트) │5일(포인트) │ ││ │ │ │ │ │ │├──┼──────┼───────┼──────┼──────┼─────┤│1 │러시아 │RTSI$ Index │757.04 │1,138.07 │50.33 │├──┼──────┼───────┼──────┼──────┼─────┤│2 │아르헨티나 │MERVAL Index │11,675.18 │16,738.59 │43.37 │├──┼──────┼───────┼──────┼──────┼─────┤│3 │브라질 │IBOV Index │43,349.96 │58,396.16 │34.71 │├──┼──────┼───────┼──────┼──────┼─────┤│4 │캐나다 │SPTSX Index │13,009.95 │15,218.31 │16.97 │├──┼──────┼───────┼──────┼──────┼─────┤│5 │인도네시아 │JCI Index │4,593.01 │5,254.36 │14.40 │├──┼──────┼───────┼──────┼──────┼─────┤│6 │미국 │INDU Index │17,425.03 │19,852.24 │13.93 │├──┼──────┼───────┼──────┼──────┼─────┤│7 │영국 │UKX Index │6,242.32 │6,999.01 │12.12 │├──┼──────┼───────┼──────┼──────┼─────┤│8 │터키 │XU100 Index │71,726.99 │77,678.59 │8.30 │├──┼──────┼───────┼──────┼──────┼─────┤│9 │멕시코 │MEXBOL Index │42,977.50 │45,871.96 │6.73 │├──┼──────┼───────┼──────┼──────┼─────┤│10 │독일 │DAX Index │10,743.01 │11,366.40 │5.80 │├──┼──────┼───────┼──────┼──────┼─────┤│11 │호주 │AS30 Index │5,344.60 │5,594.99 │4.68 │├──┼──────┼───────┼──────┼──────┼─────┤│12 │프랑스 │CAC Index │4,637.06 │4,819.23 │3.93 │├──┼──────┼───────┼──────┼──────┼─────┤│13 │한국 │KOSPI Index │1,961.31 │2,036.65 │3.84 │├──┼──────┼───────┼──────┼──────┼─────┤│14 │사우디 │SASEIDX Index │6,911.76 │7,090.91 │2.59 │├──┼──────┼───────┼──────┼──────┼─────┤│15 │인도 │SENSEX Index │26,117.54 │26,519.07 │1.54 │├──┼──────┼───────┼──────┼──────┼─────┤│16 │일본 │NKY Index │19,033.71 │19,273.79 │1.26 │├──┼──────┼───────┼──────┼──────┼─────┤│17 │EU │SX5E Index │3,267.52 │3,249.74 │-0.54 │├──┼──────┼───────┼──────┼──────┼─────┤│18 │남아공 │JALSH Index │50,693.76 │49,691.31 │-1.98 │├──┼──────┼───────┼──────┼──────┼─────┤│19 │이탈리아 │FTSEMIB Index │21,418.37 │18,994.79 │-11.32 │├──┼──────┼───────┼──────┼──────┼─────┤│20 │중국 │SHCOMP Index │3,539.18 │3,117.68 │-11.91 │└──┴──────┴───────┴──────┴──────┴─────┘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 시중 자금도 주식시장을 외면했다.

거래소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정규장 증시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했음에도 거래는 오히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지난 16일 기준)까지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5천759억원으로 작년(5조3천517억원)보다 14.5% 쪼그라들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3억7천924만주로 작년(4억5천526만주)보다 16.7% 감소했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올해도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8조6천32억원어치를 팔아치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8년 내리 순매도세를 유지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증시가 오를 때마다 펀드 환매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식을내다팔아 총 4조7천6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홀로 10조9천5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시장을 들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작년 약진했던 화장품주와 바이오·제약주의 랠리가 꺾이는 등 뚜렷한 주도 업종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도 올해 증시의 특징이다.

그나마 그간 낙폭이 과도했던 일부 대형주의 강세가 시장을 뒷받침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며 '주가 200만원 시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179만3천원으로 장을 마쳐 작년 말(126만원) 대비 42.3%뛰어올랐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 외에 SK하이닉스[000660](50.89%), 현대모비스[012330](22.49%), 포스코(59.46%), 삼성생명[032830](4.55%)이 크게 올랐다.

반면에 현대차[005380](-6.38%), 한국전력[015760](-7.80%), 삼성물산[028260](-9.64%)은 하락폭이 컸다.

일부 대형주의 강세 속에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천317조7천170억원으로 작년말(1천242조8천520억원)과 비교해 6.02% 증가했다.

코스닥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따른 중국과의 갈등 등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이슈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7월 21일 장중 788.13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은 이후 극심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코스닥 최고치는 7월 21일 기록한 708.12, 최저치는 12월 5일의 575.12다.

지수 수준이 낮아지면서 꾸준히 유지되던 코스닥 시총 200조원대가 붕괴했다.

현재 코스닥 시총은 199조550억원으로 작년 말(201조6천310억원)보다 1.28% 줄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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