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외국인, 한국채권 순매수 전환…자금 이탈 진정"

입력 2016-12-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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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채권시장에서 두드러졌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현상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주(12∼16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천602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원화 채권 보유잔액이 90조9천억원으로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외국인 보유 국내 상장 채권 잔액은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 영향으로 지난 13일 기준 89조원대까지 감소했었다.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해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탔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채권을 팔아 투자금을회수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은 지난주 1년 이하 단기 채권을 주로 사들이고 3∼5년짜리 중기채도 순매수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끝나자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순투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3∼5년 만기 채권에도 자금이유입된 점을 고려하면 국부펀드나 각국 중앙은행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외국인 투자금의 이탈 우려는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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