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대신 "삼성화재발 자보료 인하 확산 어려울 듯"

입력 2016-12-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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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000810]가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을내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자보료 인하가 다른 업체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전망이 22일 나왔다.

앞서 삼성화재는 이달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은 2.7% 인하하고 업무용과 영업용은 1.6%, 0.4%씩 평균 2.3% 내리기로 했다.

강승권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량 고객이 대거 이탈하지만 않으면 삼성화재 전략이 2위권 손보사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위권 손보사는 무사고 할인과 6세 이하 아동이 있는 운전자 할인 등우량 계약자에 선별적 할인을 강화해 우량 계약자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기준 자동차 합산비율은 동부화재 99.5%, 현대해상 101.7%로 보험료를 내리기에는 높은 수준이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위 업체가 수익성을 훼손하면서 적극적으로 보험료 인하 경쟁에 가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들 전문가는 또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하로 점유율이 높아져 이익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점유율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4월에는 자동차 기본 보험료를 올려 10월 누계 기준 자동차 원수보험료가 작년보다 15.8% 증가해 상위 5사 중 최고 성장세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삼성화재 입장에서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을 100% 미만으로 유지할자신감이 있다면 보험료 인하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절대 이익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합산비율이 10월 기준 98.4%로 나타났고시장 점유율은 27.7% 수준이다.

반면 보험료 인하가 삼성화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2위권 업체들이 인하에 동참해 삼성화재의 점유율상승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삼성화재의 갑작스러운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은 예상보다 빨리 시작돼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내년 말에서 2018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해 실적과 주가 전망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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