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IPO 공모액 2조2천억…16년 만에 최대

입력 2016-12-25 09:00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 들어온 자금이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IPO 공모액은 총 2조1천988억원으로집계됐다.

이는 2000년의 2조5천686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012년 2천85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던 코스닥시장 공모액은 점차 늘어 작년 2조1천1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는 모두 82개로, 작년(122개)보다 40개 줄었다.

거래소는 "신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사가 감소한 데다가 국내외 정치·경제 불안으로 연말 공모시장이 침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코스닥 상장사 수는 2002년(153개) 이후로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올해 상장사들의 평균 공모자금은 약 328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 규모별 기업 분포를 보면, 화장품 기업 클리오[237880](1천844억원)를 비롯해 1천억원 이상을 모은 업체가 4곳이다.

8개 기업이 500억~1천억원을 조달했고 200억~500억원, 100억~200억원을 모은 기업이 각각 22곳이었다.

100억원 미만 기업은 11개다.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한 업체는 총 10곳이다.

작년(12곳)보다 줄었으나 이들이 조달한 공모자금은 사상 최대 규모인 3천3억원이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는 3년 만에 외국 기업이 처음 상장되기도 했다.

올 들어 코스닥에 입성한 외국 기업은 총 7개로 시장 개설 이래 가장 많았다.

거래소는 내년에 상장주선인 추천 특례상장제도를 도입하고 이익 미실현기업의상장요건을 신설함으로써 성장 유망기업에 상장 문턱을 낮춰줄 계획이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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