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권금리 2∼3분기 저점 가능성

입력 2016-12-29 07:23  

한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미국 금리인상 2차례 유력

내년 국내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국내 시장금리도 동조화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1년 내내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내년에 두 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 1분기 변동성 확대…2∼3분기 반락 후 4분기 다시 상승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이 내년 1분기에도이어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새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횟수를 3차례로 제시한만큼 내년 3월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내년 1분기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슬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할 수 있다"면서 "금리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 압박 속에서도 2∼3분기로 넘어가면서 시장금리는 하락 흐름을 보일것으로 예상됐다.

부국증권[001270]은 국고채 3년물의 분기별 금리 흐름을 1분기 연 1.60%, 2분기1.55%, 3분기 1.60%, 4분기 1.70%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2분기로 접어들면서 시장금리는 추가 상승을 멈추고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약해지며 3분기부터 금리가 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슬비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하반기 추경과 맞물려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기대감이 3분기 금리 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3분기 금리가 하락하며 저점을 형성하더라도 올해보다는 높은 수준일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4분기 들어서는 금리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서 연구원은 "금리가 내려가는 폭은 전 저점과 같은 수준까지는 아닐 것"이라며4분기 접어들면 트럼프의 정책 안정기와 중국의 활황, 미국 금리인상 경계 등이 반영되며 시장금리가 전체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슬비 연구원도 국고채 3년물 금리 평균치가 상반기 1.72%에서 하반기 초에 다시 내려갔다가 4분기 평균치는 1.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국고채 3년물의 예상 등락범위를 연 1.6∼2.0%로 제시했다.

◇ 한은 기준금리 동결 속 미국 2차례 인상 유력 미국이 내년에 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해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보다는 국내 경제가 저성장 장기화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마저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커져가는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할 때 금리인하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다.

이슬비 연구원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한은은 금융안정성에 더 유의하는 분위기"라면서 "경기 하방 위험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도 "대내외 금리 차나 자금 유출입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가계부채 부담 요인 등을 보면 내년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준도 12월 FOMC에서 내년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실제로는 2차례 인상에 그칠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연준이 작년에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4차례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차례 인상밖에 되지 않은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이슬비 연구원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에 강한 메시지를 싣긴 했지만,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금리인상이 6월과 12월 두차례로 국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기나 물가에 대한 기대감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수있다"고 내다봤다.

이미선 연구원도 내년 6월과 12월, 2차례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전망했지만 "3차례 인상한다면 내년 3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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