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불똥…ISA 3개월 수익률 '마이너스'

입력 2016-12-30 14:00  

'국민 재테크 만능 계좌'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불안으로 떨어졌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출시 3개월이 지난 26개 금융사의 201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3개월 수익률(8월31일∼11월30일)은 평균 -1.22%로 1개월 전보다 1.09%포인트 떨어졌다.

이들 ISA의 6개월과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각각 0.01%, 0.50%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으나, 역시 낮아지는 추세다.

ISA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은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채권과 주식시장이 불안 장세를 보인 탓이다.

편입 자산 중 주식 비중이 높은 고위험형 MP의 경우 코스피와 신흥국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저조해졌다.

코스피의 3개월 수익률은 9월 말 기준 5.74%에서 지난달 말 -3.01%로 악화했다.

지난달 말 기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는 3개월간 4.50% 떨어졌고 베트남과 인도 증시도 각각 11.49%, 9.86% 내렸다.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채권시장이 약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이면서 저위험 이하 위험도 MP의 ISA 수익률도 낮아졌다. 금리가 오르면서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 MP 유형별 수익률은 고위험(-1.54%), 초고위험(-1.49%), 중위험(-1.

39%), 저위험(-0.99%), 초저위험(-0.15%) 순이었다.

업권별로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하면 증권사가 -1.21%로 은행(-1.24%)보다 손실폭이 작았다.

개별상품별 3개월 수익률은 키움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1.96%로 가장 높고 뒤이어 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A1(선진국형·초고위험) 1.12%, 대구은행 ISA 고수익홈런형A(고위험) 1.09% 등 순이다. 반면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초고위험) -5.27%, 하나ISA랩 적극형A(고위험) -4.58%, HMC투자증권 안정성장형A3(선진국형·중위험) -3.88% 등 순으로 부진하다.

전체 유형에서 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초고위험 MP를 올해 6월 말에 가입한투자자의 수익률이 평균 2.35%로 가장 높았다.

반면 고위험 MP를 8월 말에 가입한 투자자의 성과는 평균 -1.54%로 가장 부진했다.

증권사와 은행들은 올해 3월 14일부터 ISA를 판매하고 있다. ISA는 한 계좌에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관리하면서 세제혜택까지 누릴수 있어 '만능 계좌'라는 기대감에 출시됐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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