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자기자본 4조 초대형 IB로 거듭나(종합)

입력 2016-12-30 14:39  

'KB증권'으로 새출발하는 현대증권이 30일 1천8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9천100원이며,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070937475주다.

현대증권은 이날 KB투자증권과 합병 등기하고서 공시를 통해 현대증권을 존속회사로 하고 KB투자증권을 소멸회사로 하는 합병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현대증권이지만 KB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소유해 통합회사의 이름은 'KB증권'으로 결정됐다.

올해 9월 공시한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두 회사 자기자본 합계는 3조9천500억원이다.

유상증자까지 반영되면 통합 KB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원을 훌쩍 넘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연내에 초대형 IB(투자은행) 자격을 갖추겠다고 공언한 바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약 4조1천억원으로 늘리면서 출범과 함께 초대형 IB 조건을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013년 12월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대증권매각을 결정했다.

현대증권은 작년 10월 일본계 금융자본인 오릭스에 넘어갈 뻔했다가 매매 계약이 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KB금융지주 품에 안겼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1일 전신인 국일증권이 1975년 증시에 입성한 이후 41년만에상장폐지 됐다.

KB증권은 현대증권 출신 윤경은 사장과 KB투자증권 출신 전병조 사장이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윤 사장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전 사장은 투자은행(IB)를 맡는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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