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회장 "가슴뛰는 자본시대…지속적 혁신가 돼야"(종합)

입력 2017-01-02 15:55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사명석 유안타증권 공동대표의 경영목표 일부 추가합니다.>>윤용암 삼성證사장 "초고효율과 스피드로 성장기회 만들 것"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증권업계 몽골기병될 것"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정유년(丁酉年) 새해에 금리 상승과 정치적 혼란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돈을 빌려 성장률을 도모할 수 있는 시대(super debt cycle)는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우리 앞에 가슴 뛰는 자본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산업 성장 속에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며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10년 후 미래에셋의 미래를 꿈꾸기 위한 지속적인 혁신가(permanent innovator)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먼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위한 것'을해야 한다"며 "고객 수익 증대를 위해 글로벌 자산 배분과 주식 매매(브로커리지)로우량자산을 공급하라"고 주문하는 한편 연금 사업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라고 강조했다.

윤용암 삼성증권[016360] 사장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거론하면서 "조직의 에너지, 역량은 질량이라 할 수 있는 자기자본으로 조직의 규모와는 정비례하지만, 속도 즉 조직의 효율과는 제곱의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사 영업부문과 자산관리 부문과 협업, 그리고 외부 네트워크와 협업을통해 역량을 제곱으로 증가시키는 효율의 위력을 발휘하자"며 "이런 초고효율과 스피드를 통해 경쟁환경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접 맨 앞에서 동고동락하겠다"며 "임원과 간부들이 '선입 선출, 끝까지 견디기(First In, Last Out)의 리더십으로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목표로 고객 중심 영업의 완전한 정착과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새로운 사업 모델 수립을 꼽았다.

그는 "각종 평가·보상 제도는 물론이고 업무프로세스 개선도 마무리해 '고객과분쟁이나 금융사고 제로의 원년'을 만들어야 하며 자본시장 선점을 통해 다가올 IB대전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증권업계의 몽골 기병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전 세계를 제패한 몽골 기병처럼 발 빠른 실행(Speed), 간편한 해법(Simple), 강인한 정신(Spirit) 등 세 가지 승리 비결로 혁신하고 투철한 윤리의식을 지켜나가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올해를 금융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판을 바꾸는 원년으로 삼자"고 전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003470] 공동대표는 "올해 범중화권 전문 증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인재 확보 프로그램 가동으로 소매(리테일)의 강자로 다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석종 KTB투자증권[030210] 사장도 "거시 환경과 상품시장은 급변하고 국내 경제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며 "6개월여간 준비과정을 마무리하고 'NEW KTB금융그룹 중장기 성장의 기틀 마련'이라는 목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전진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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