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수사 대상기관 '치유 프로그램' 도입

입력 2013-03-21 15:00  

대전지검은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 수사 종료 후 수사 대상이 됐던 기관의 고충을 보듬어 주는 '치유(Healing)'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비리 연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되면 수사 대상기관과의 간담회등을 마련해 문제가 됐던 비리행위를 설명하면서 수사과정에서 발견된 구조적 문제점과 사법제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겪은 기관의 애로사항 등도 들어 향후 수사 때 반영할방침이다.

검찰은 이 같은 소통을 통해 수사 대상기관 관계자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동시에 유사한 비리가 재발하는 것을 막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상훈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수사를 하다보니 특정 행위가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검찰과 수사 대상기관의 인식에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실감했다"며 "비리 연루자에 대해서는 엄단하겠지만 처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해발전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해 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고말했다.

대전지검은 그 첫 단추로 이날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선임 연구부장과 감사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 검찰이 연구기관 관계자들의 각종 비리를 수사해 8명을 구속 기소하고 11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과정에서 미래창조의 핵심동력인 연구기관들의 위상이실추되고 연구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기소된 비리행위들을 유형별로 정리해 설명하고 이 같은 비리가 불거질 수 있는 제도적 미비점과 연구원들의 인식부족 등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구기관 참석자들은 연구현장과 사법적 잣대 사이의 괴리를 검찰도 이해해 달라고 건의했다.

검찰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선발비리 수사가 마무리되면교육계와도 이 같은 간담회를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cob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