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내파 박사 2명, 영·미 대학 교수 임용

입력 2013-07-30 13:59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은 경영공학과한철우(38), 김형태(31) 박사가 각각 영국 더럼대(Durham University)와 미국 아칸소 주립대(Arkansas State University) 교수로 임용됐다고 30일 밝혔다.

한철우 교수는 서울대 응용화학부 학사와 서울대 기계공학부 석사를 거쳐 KAIST경영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뒤, 2008년부터 금융 컨설팅 업체인 ㈜씨엠피알을운영해오다 지난 6월 더럼대 경영대학 조교수 임용이 확정됐다.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금융은행 저널(Journal of Banking & Finance) 등 주요 학술지에 꾸준히 논문을 게재해 온 점, 10년 이상의 실무 경험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 교수는 프랑스 ICN 비즈니스 스쿨, 중국 시안 교통-리버풀 대학에서도 교수임용 제의를 받았지만 더럼대 행을 선택했다.

더럼대는 영국에서 가장 우수한 20개 대학 모임인 '러셀 그룹' 소속으로 옥스퍼드, 캠브리지와 함께 영국 명문 대학으로 손꼽힌다.

김형태 교수는 KAIST에서 응용 수학을 전공한 뒤 2004년 KAIST 경영공학과 석박사과정에 입학, 지난 6월 아칸소 주립대 회계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CEO 및 사외이사에 대한 주식 보상과 자발적 공시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논문을 한국회계학회, 미국회계학회, 유럽회계학회 등에 발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학장은 "국내 학위 소지자가 해외 경영대학 교수로 임용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KAIST 경영대학 출신들이 수준 높은 경영 연구를 수행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1995년 KAIST 경영대학이 설립된 뒤 현재까지 경영공학 박사 졸업생 311명 가운데 43%(134명)가 국내외 대학 교수로 임용됐으며, 이 가운데 10명이 미국 조지아주립대, 홍콩 시립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등 해외 경영대학 교수로 임용됐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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