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사현마을 노지 포도 첫 수확

입력 2013-08-23 10:23  

마을 전체가 포도농사를 짓는 충남 보령시 남포면 사현마을에서 요즘 노지 포도 수확이 한창이다.

23일 보령시에 따르면 사현마을에서는 53농가가 54ha의 포도밭에서 캠벨 품종을생산하는데 연간 출하량은 1천여t가량이다.

이곳에서는 7월초 하우스 포도 출하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노지 포도가 수확된다.

올해 생산되는 노지 포도는 하우스 포도만큼 당도가 높다.

4월과 5월 개화시기에 이상저온 현상으로 수확량은 20∼30% 감소했으나 6월부터평년기온을 되찾고 풍부한 일조량과 적당한 강우량으로 당도가 15∼16브릭스로 예년보다 높다.

차령산맥의 끝부분에 자리 잡은 사현마을은 바다와 가까우면서 삼면이 삼태기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자갈과 황토가 적당히 섞여 있는 토질 등 포도 재배에최적의 조건을 갖춰 40여년 전부터 포도가 재배된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사현포도는 당도가 높고 상품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저농약친환경 포도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30여년째 포도 농사를 짓는 김영호(66)씨는 "올해는 수확량이 조금 줄었지만 포도 당도는 어느 때보다 좋다"며 "추석을 앞두고 주문 물량을 맞추려면 많이 바빠질것"이라고 말했다.

남포 사현포도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에 등록돼 상표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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