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수공, 4대강 사업 조기성과 건설사 독촉"

입력 2013-10-24 10:42  

무리한 공사 강행…부작용 속출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성과 조기에 보여주려고 건설사를 독촉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해 각종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24일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GS건설이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낸 200억대 소송 소장에 이 같은 내용이 잘 나와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18공구(함안보)를 공사했던 GS 건설 등 10개 건설사는 지난 9월 17일 수공을 상대로 공사비 추가분 226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GS건설이 수공을 상대로 낸 소장을 보면 "공사 성과가 조기에가시화 될 수 있도록 건설사에 설계를 요구하고, 수공이 공사 초기부터 무리한 공정을 진행하도록 요구해 이러한 시급성 때문에 공사가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수공은 또 건설사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가능한 최대의 인력, 장비, 지원을투입해 공사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끊임없이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건설사의 이러한 주장은 결국 수공이 4대강 사업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한 것처럼 기일 내 공사를 마무리 하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리한 공사진행으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1년 5월 함안보 공사현장에서 가물막이 일부가 터진 사건에 대해 수공은 가물막이는 홍수 때 당연히 월류 하도록 설계돼 있어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나 소장의 내용은 달랐다"고 밝혔다.

건설사의 소장을 보면 2011년 5월 가물막이 1차 공사를 11.5m 높이로 설치 완료했으나, 수공에서 가물막이로 농경지 침수가 우려된다며 높이를 5m로 낮추라고지시해 기존 가물막이 보다 6.5m 낮아져 홍수에 물이 넘쳐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결국 당시 수공의 해명처럼 가물막이로 물이 넘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수공의 요구로 가물막이 높이가 낮아져 벌어진 인재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수공의 무리한 공사요구로 홍수기 이후에 진행해야 할 준설 작업을 홍수기 이전에 실시해 준설한 곳에 다시 퇴적토가 쌓여 추가 준설이 이루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장은 "건설사가 준설을 한 후 2010년 홍수기를 지나자 상류와 지류에서 유입된 토사로 준설 구간에 퇴적토가 과다하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의원은 "이번 건설사의 소장을 보면 수자원공사가 건설사에 4대강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공사 강행을 무리하게 지시했다는 것이 밝혀졌으므로, 수공은 이를 인정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과 치유를 위한 추가 비용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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