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돌을 주웠는데 운석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공룡 발자국 화석인지 판별해 주세요.' '독도에 대해 숙제를 하는데 메탄하이드레이트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는 암석의 기준을 묻는 말에서부터 광물 자원의 개발 현황, 운석인지에 대한 질의등 다양한 질문이 넘쳐난다.
지질연이 다루는 분야가 광물에서부터 해저지질, 지진재해, 화석 등 비교적 생활과 밀접한 부분이 많기 때문.
반면 인터넷 포털의 '지식인'들도 모르는 전문 분야인지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연구원에서부터 숙제하려는 초등학생까지 질문 층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답변이 달리지 않는 질문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질의 게시판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소장하고 있는데, 연대측정이 가능하냐'를 묻는 한 시민의 질문에는 '연구원에서는 탄소 연대측정을 하고 있어 백자와 같은 탄소가 없는 도자기는 연대 측정이 어렵다'고 친절한 설명이 따른다.
우리나라 화강암의 특성을 묻자 정년 퇴임을 한 연구원까지 나서서 쥐라기와 백악기 화강암의 차이를 설명해주고 휴대전화 번호까지 함께 남기기도 한다.
게시판에 남긴 시민의 제보가 실제 연구 성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 7월 충남 부여군에서 바위를 깨뜨리는 작업을 하던 중 공룡알로 보이는 개체가 10여개 정도 발견됐다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질연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생대 백악기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을 발견, 충청지역에서 처음으로 공룡이 서식한 흔적을 찾아냈다.
묻고답하기 게시판은 기술·자원과 관련된 궁금증을 시민이 온라인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2009년 3월 신설됐다.
홈페이지에 질문을 올리면 동시에 연구원 내부 업무망에도 게시글이 뜨고, 그방면의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답변을 달도록 하는 시스템으로운영된다. 답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따로 포상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최병관 지질연 홍보팀장은 "공룡 전문가인 이융남 지질박물관장 등 고생물학이나 지질학 분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어 연구원들이 다른 곳에서 알 수 없는 지식에대해 성심껏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견학 프로그램 운영, 연구원 초청 강연등을 통해 더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지질연이 다루는 분야가 광물에서부터 해저지질, 지진재해, 화석 등 비교적 생활과 밀접한 부분이 많기 때문.
반면 인터넷 포털의 '지식인'들도 모르는 전문 분야인지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연구원에서부터 숙제하려는 초등학생까지 질문 층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답변이 달리지 않는 질문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질의 게시판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소장하고 있는데, 연대측정이 가능하냐'를 묻는 한 시민의 질문에는 '연구원에서는 탄소 연대측정을 하고 있어 백자와 같은 탄소가 없는 도자기는 연대 측정이 어렵다'고 친절한 설명이 따른다.
우리나라 화강암의 특성을 묻자 정년 퇴임을 한 연구원까지 나서서 쥐라기와 백악기 화강암의 차이를 설명해주고 휴대전화 번호까지 함께 남기기도 한다.
게시판에 남긴 시민의 제보가 실제 연구 성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 7월 충남 부여군에서 바위를 깨뜨리는 작업을 하던 중 공룡알로 보이는 개체가 10여개 정도 발견됐다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질연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생대 백악기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을 발견, 충청지역에서 처음으로 공룡이 서식한 흔적을 찾아냈다.
묻고답하기 게시판은 기술·자원과 관련된 궁금증을 시민이 온라인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2009년 3월 신설됐다.
홈페이지에 질문을 올리면 동시에 연구원 내부 업무망에도 게시글이 뜨고, 그방면의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답변을 달도록 하는 시스템으로운영된다. 답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따로 포상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최병관 지질연 홍보팀장은 "공룡 전문가인 이융남 지질박물관장 등 고생물학이나 지질학 분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어 연구원들이 다른 곳에서 알 수 없는 지식에대해 성심껏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견학 프로그램 운영, 연구원 초청 강연등을 통해 더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